긴 서론이 시작된다. 난 어려서 시골 가마솥, 진정한 무쇠 솥 밥을 먹고 자랐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 집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막내 삼촌, 누나, 나 포함 7명. 이렇게 식구가 꽤 많았다. 우리 가족의 밥 담당은 우리 어머니. 보통 가마솥에 밥을 하면 굉장히 많은 양을 하신다. 저녁에 밥을 하고 그걸로 다음날 아침과 점심까지 해결했다. 지금도 시골가면 부모님 두 분의 밥 양은 우리 가족 4인분 보다 훨씬 많다. 저녁 무렵 가마솥에 밥 냄새는 정말 그리운 냄새이다. 어머니는 가마솥에 밥을 하는 것을 무척 힘들어하셨다. 장작으로 밥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불 피워 밥이 어느 정도 익으면 장작불을 빼고 숯불로 은은하게 뜸도 들여야 하고. 절차도 복잡하지만 자칫 잘 못하면 설익거나 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