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하고도 아주 먼 옛날이야기란다. 바다 바람도 쉬어가는 조그만 외딴 섬마을. 그 섬마을에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었다. 매년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커다란 재앙이 온다는 전설. 마을 사람들은 재앙을 피하기 위해 매년 봄, 용왕에게 제사를 지냈다. 철없는 어린 아이들은 제사를 지내고 나면 어른들이 나눠주는 제사 음식을 먹는 재미에 마을 제사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 마을에는 용이와 웅이라는 두 형제가 살았다. 용이와 웅이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 바다에 나갔다 풍랑을 만나 돌아가셨다. 다른 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고아인 용이와 웅이를 잘 챙겨주었지만 마을 제사가 있는 날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자의 자식은 용왕님이 싫어하신다고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했다. 그런 용이와 웅이를 걱정한 마을 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