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리뷰)/개봉기, 구매기

beurer 보이로 전기방석 HK comfort 코스트코 전기방석 보이로

인생 뭐 있나 2020. 11. 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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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은행나뭇잎이 도로로 쏟아져내리는 것을 봤다.

이제 가을도 깊어져 겨울의 문턱이다.

이때쯤이면 난 활동성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거의 퇴근 후 소파와 일체가 되어있고 뭔가 따뜻한 것을 찾는다.

어려서는 아궁이에 군불을 지펴 방을 덥혔기에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바로 그런 계절이 온 것이다.

호빵의 계절. 

사실 코스트코에 호빵 사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이로 전기방석(beurer).

지금은 침대 생활을 하니 뭔가 뜨끈한 걸로 몸을 지져야 하는데 지질 수가 없다.

온수 매트를 살려고 하니 비싼 침대 매트 상할 것 같고 해서 소파에 앉아 있는 동안이라도 지질만한 것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 보이로 전기방석을 보고 있으니.

시골에 어머니가 워낙 추위를 많이 타셔서 작년에 보이로 전기방석을 하나 사드린 기억이 있었다.

그렇기에 눈에 익숙하겠지 생각하고 하나 샀다. 

때 타는 것이 싫어 색상은 딥 그레이로.

참고로 보이로는 1919년 독일에서 설립된 전기요 제조분야 유럽 1위 브랜드란다.

제품은 그레이, 핑크, 딥 그레이 3가지 색상이 있다.

사이즈는 가로 44cm 세로 33cm이고 소재는 폴리에스터 100%(소프트 코지)란다.

최고 75도 이상 과열되지 않도록 안전 설계되어 있고 사용 후 9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온도 조절기는 분리형으로 3단계 온도 조절이 되고 조명이 지원돼서 해당 각 단계에 불이 들어온다.

온도조절기를 분리하여 물세탁도 가능하다고 한다.

난 세탁은 안 해봤다.

새 제품이라서.

간단하게 생겼다. 

다른 전기방석과 차이도 별로 없고.

통에 절먼 엔지니어링에 뭐라고 많이 적혀 있어 독일 생산인가 했더니 헝가리 제조이다.

집에 가져와 개봉하고 소파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데 너무나 익숙하다.

하도 익숙해서 어머니 사드린 제품과 동일 제품일 거라 생각하고 잘 사용하고 있었다.

저녁 먹고 자기 방에서 나온 둘째 아들이

"아빠, 이거 작년에 산거 어떻게 하고 올해 또 샀어요?"

그렇다. 

작년에 똑같은 것을 샀는데 색깔만 달랐던 거다.

아니나 다를까 옷장 서랍 가장 아랫칸에 똑같은 보이로 전기방석이 있는 게 아닌가.

나만 작년에 샀는지 몰랐던 것이 아니라 같이 간 집사람도 작년 겨울 같이 사용해 놓고 까맣게 잊고 다시 사는 것을 말리지 않았던 것이다.

뭐 둘이 동갑이니 이제 오락가락 하나보다. 

"당장 환불하자."

하지만 난 환불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환불하기 싫어서 우리 사무실 얼마나 추운지 아니?

서방님 추워서 얼어 죽으면 좋겠니?

사실 나 집에 하나 있는 거 알았다.

이거는 사무실 가져가서 쓸 거다.

온갖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더니.

"환불하기 싫어서 그러지?"

"어."

보통 때면 내가 할게 하고 환불하러 가는데.

우리 사모님도 머리만 늙어가는 게 아니고 행동력도 늙어 가는지.

"그래라."

깔끔하게 끝났다.

그래서 난 보이로 방석 부자다.

2개나 가진.

하하하.

제품의 장단점을 말해보고자 한다.

장점은 가볍고 따뜻하다.

열이 금방 올라오고 1단만 해도 생각보다 따뜻해서 실내라면 2,3단 별로 필요 없을 것 같다.

단점은 가끔 소파에서 잠들면 온도 조절기가 너무나 커서 저 넘을 깔고 자면 배겨서 아프다 정도.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실에 하나 있으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고 의자 밑에 깔고 컴퓨터나 공부하면 참 좋다.

잠만 솔솔 하고 공부는 안되고 참 좋다.

이상 오늘은 코스트코에서 산 보이로 전기방석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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