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자기 전에 들여주는 이야기

동네 바위

인생 뭐 있나 2020. 1. 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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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들려주는 잠자리 이야기(코코 냇냇 이야기)

음, 불끄고 껌껌한 상태에서 목소리에만 집중이 될 때는 이야기가 술술 나왔는데.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생각보다 이야기 쓰는게 어렵다.

매일매일 이야기한 것들을 녹음을 했으면 쉽게 블로그에 올릴 텐데

그래도 여전히 여기 이야기로 언제가 책이나 만화책이 나오길 바라며

#2 이야기 시작

우리 아들 오늘은 뭔 이야기 듣고 싶어?

물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할 때가 많다.

그럼 지금부터 이야기 시작한다 잘 들어.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이야기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이름이 재미입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째미는 바닷가에 살고 있었어요.

째미네 동네는 어촌이라 동네 사람들은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 생활을 했어요.

째미의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어요. 

재미를 돌봐주시는 분은 바로 할아버지셨어요.

마을의 촌장이신 할아버지는 손에 이상한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셨는데, 촌장님에게만 대대로 내려오는 지팡이래요.

째미를 키우기 위해 할아버지는 매일 바다에 나가셨어요.

마을 사람들 대부분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그런 마을

그런데 이 마을에는 마냥 즐겁고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었어요.

'하늘이 보라색으로 물들면 재앙이 온다'

이 마을에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

째미의 아버지, 어머니도 하늘이 보라색으로 물든 날 돌아가셨어요.

바로바로 하늘이 보라색으로 물들면 커다란 괴수 오징어가 나타나 바다에 있는 배을 모조리 부셔 버려요.

왕이 해군을 동원해 거대한 괴물 오징어를 잡으로 고 했지만 대포보다 빠르게 헤엄치고 커다란 다리는 한 번에 전함

한 척을 박살 내 버릴 정도의 거대한 오징어

이 오징어만 나타나지 않으면 마을은 조용했답니다.

재미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은 마을 뒷산 커다란 바위에서 놀곤 했어요.

그 바위는 커다란 거북이 모양이라 다들 거북바위라고 불렀어요.

신기한 건 거북 바위 앞에 조그마한 돌 비석 같은 것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비석에 글자가 적혀있었어요. 누가 적었는지도 모르고, 언제 적었는지도 모르는

'--------간절히 --------원하-----, 꼽----------돌려라,    도울 것이다.'

거북바위에는 거북이 머리 부분에 구멍이 있었어요. 아이들 주먹이 겨우 들어갈 만한 

째미와 아이들은 항상 이 거북 바위에서 바다를 보며

"내가 괴물 오징어를 물리칠 것이다."

"덤벼라! 괴물아."

이러면서 놀았어요. 

할아버지는 어느새 연세가 들어 이제 촌장의 지팡이를 들 힘도 없었어요.

어느 날 할아버지는 재미를 불러

"이제 네가 촌장이다. 마을을 잘 지키거라. 그리고 이 지팡이는 니 목숨보다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

"옛날부터 이 지팡이는 세상을 구할 열쇠라고 했단다."

째미는 이깟 녹슨 지팡이가 뭐가 중요하다고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숨을 거두시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라 또, 할아버지가 남기신 물건이라 정말 소중하게

다루었다.

그런데 이 지팡이가 신기한데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딱딱하기는 엄청 딱딱하였다.

째미도 자라 청년이 되어 마을을 잘 이끌어 가고 있었다.

바다에 나가면 물고기도 마을에서 가장 많이 잡았다.

그런데 평화롭던 바다가 어느 날 보라색으로 물들었어요.

다행히 그날 마을 사람들은 바다로 나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껏 바다에만 머물던 거대 오징어가 해안에 나타나 거대한 돌덩이를 마을로 향해 마구 던졌다.

마을 사람들은 거북바위 뒤에 숨어 겨우 바위가 날아오는 것은 피했지만 마을에 모든 집은 다 부서졌어요.

화가 난 개미는 거대한 물고리를 잡을 때 쓰는 작살을 쏘았지만 괴물 오징어는 어찌나 빠른지 

작살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다에 떨어진 작살을 다리로 감아 마을로 다시 던졌어요.

더 무시 무시한 건 거대 오징어의 먹물은 독이 있어 쇠며 바위며 모두 녹아내렸어요.

용감한 촌장 재미는 오징어 먹물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 마을 사람들이 있는 거북바위까지 겨우 

살아서 도망 왔어요.

지팡이에도 독이 묻었는지 찌이익 소리를 내며 지팡이가 녹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새까만 손때가 녹고 나니 지팡이는 투명한 보석 같았어요.

"괴물이 나타나 간절히 도움을 원하면, 내 머리에 지팡이를 꼽아 돌려라. 내가 도울 것이다."

지팡이 안쪽에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났어요.

째미는 거북 바위에 뛰어올라 머리에 구멍에 지팡이를 꼽고 힘차게 돌렸어요.

지진이 난 것처럼 바위가 찌 찌찌익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거북이 한 마리가

엉금엉금 기어가 바다에 들어가더니 괴물 오징어를 한입에 꿀꺽 삼키고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기 자리에 바위로 변했어요.

거북 바위 앞 비석은

"보랏빛 하늘, 괴물이 나타나 간절히 도움을 원하면, 내 머리에 지팡이를 꼽아 돌려라. 내가 도울 것이다."

라는 글자가 더욱 선명해졌어요.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 아궁이에 나무 넣을 때 쓰는 작대기 본적 있지? 우리 아들

그 지팡이가 재미의 지팡이야. 우리 아들 아마 째미 할아버지의 자손일걸

"애이, 아빠 거짓말." 

잘 자라 우리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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