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자기 전에 들여주는 이야기

왕과 왕비의 석상 #2

인생 뭐 있나 2020. 1. 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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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을 꿈꾸며

1. 아이들에게 "얘들아 자러 가라"라고 말하기

2.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게"라고 말하기

3. 전화기 켜기

4. 이 이야기 읽어주기

오늘 이야기 전 하늘 나무라는 이야기를 꼭 읽어보셔야 이야기가 이해될 겁니다. 일종의 연재물입니다.

왕에 반지를 차지 한 석공은

석공은 왕을 따르던 재상에게 갔다.

재상의 집무실로 간 석공은

"왕과 왕비님이 저에게 이 반지를 주시며 이 나라를 잘 다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멀리 떠나셨습니다."

"믿을 수가 없군. 공주님도 살아계시는데 그렇게 갑자기 

너에게 왕에 반지를 줄 까닭은 전혀 없네.

자네가 뭔가 나쁜 짓으로 빼었으면 모를까.

왕과 왕비님은 어디에 계신가? 말하지 않으면 내가 그냥 두지 않겠다."

재상을 허리에 차고 있던 날카로운 단검을 빼들고 찌르려 했다.

그때 루비 공주는 왕궁의 2층 난간에서 이쪽 지붕에서 저쪽 지붕으로 

날 다람쥐처럼 옮겨다니다 재상의 집무실 밖 창문에서 딱 멈쳐섰다.

재상인 펜디르가 칼을 꺼낼 정도로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보았기에 

멀리에 있어서 무슨 소리인지는 몰라도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직감적으로 알았다. 

창문 안으로 살금살금 기어가 도대체 무슨 일인지 보려고 다가가고 있었다.

"일을 어렵게 하는군. 이 반지를 낀 자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군."

석공은 가죽 장갑을 낀 손으로 허리춤에 찬 가죽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상한 가루를 한 줌 쥐고 펜디르를 향해 던졌다.

"윽."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펜디르는 돌로 변해갔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루비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다.

"재상은 몰라도 멍청한 군인들은 이 반지를 보면 무조건 복종한다지.

어린 공주만 처리하면 되겠군. 

하하하 내가 궁전 정원에 왕의 일가의 석상을 멋지게 

세워두지. 자네도 거기에 함께하게."

석공은 펜디르을 툭툭 치며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루비 공주는 대장군을 찾아가 석공이 왕과 왕비, 재상을 돌로 만든 일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말을 들었다고 해도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번엔 석공은 대장군을 찾아가 자신이 반지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새로운 왕이라고 했다.

어디에도 왕과 왕비, 재상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군인이 되면 반지의 서약이라고 

왕의 반지를 가진 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맹세를 하여야만 했다.

왕국에 왕이 없어서는 안 되었기에

군대를 총동원해 왕국 전체를 수색했다.

왕의 일가와 재상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너무도 잘 조각한 왕과 왕비, 재상의 석상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1주일 후 대장군은 어쩔 수 없어 새로운 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새로운 왕을 모함한 루비 공주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루비 공주는 너무나 슬프고 분하여 먹을 것을 전혀 먹지 않았다.

감옥을 지키는 간수는 공주를 죄인을 묶는 쇠사슬을 묶지 않고 

바닥에 깨끗한 헝겊도 깔아주었다.

공주가 궁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감옥에 왔을 때

간수가 신고 있는 신발에 구멍 난 것을 보고 왕의 신발 하나를 훔쳐

간수에게 준 적이 있었다.

"공주님, 먹고 힘내세요. 폐하와 왕비 폐하를 찾으셔야 죠.

어렵더라도 힘내세요. 우선 먹을 것부터 드세요. 제가 여기서

풀어 드릴 테니, 공주님은 밖으로 나가셔서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세요.

전 늙어 도와줄 힘은 없지만 힘이 돼줄 사람을 나가서 찾아보세요."

그 말에 힘을 얻은 공주는 궁을 탈출했다.

아들 오늘 여기까지

내일도 많이 먹고 잘 놀면 또 이야기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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