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의 촌 이야기 16

절대 권력(세상을 지배하는 자)

촌놈의 촌 이야기 오늘은 아이들 세계에 권력에 대하여 글을 써 보고자 한다. 1. 씨름 내가 어렸을 때의 씨름의 인기는 대단했다. 보물섬 같은 월간 만화책에 씨름을 주제로 한 만화도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지금 프로야구의 인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때의 인기로 아직도 이만기, 강호동은 TV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거대한 사람, 지금으로 치면 서장훈 만한 사람을 강호동 만한 이만기가 화려한 기술로 넘어뜨리는 것을 보고 자란 우리는 친구들끼리 자주 씨름을 했다. 씨름을 잘한다는 것 그것은 남자들 세계에서 하나의 권력이었다. 왜? 일단 그 시절에 친구들끼리 싸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우선 씨름으로 서열이 정해지면 서열 정리가 반은 끝났다. 그 다음 씨름 잘하는 친구가 대우를 받는 이유는 '오징..

변소(화장실)의 추억

일단 퀴즈 하나 풀어보고 오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옛날 절에 신비한 화장실이 있었다. 푸세식 화장실(응가나 쉬한 게 바로 아래로 떨어지고 떨어진 내용물이 보이는 화장실)이었다. 무엇이 신비로운가 하니 바로 응가를 누면 바로 튀어 올랐다. 이것을 모르고 응가를 하면 옷을 버리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게 이 절에 스님들은 화장실 다녀와도 옷이 멀쩡하였다. 절에 하루를 묵고 있던 손님이 10년 수양을 하신 스님께 여쭤보았다. "스님은 옷에 응가가 묻지 않았나요?" "전 응가 누고 재빠르게 뚜껑을 닫습니다." 매번 뚜껑을 씻어야 하는 번거로운 방법이었다. 20년 수양 스님을 찾아가 여쭤보았다. "저는 그네를 가지고 갑니다. 화장실 천장에 그네를 달고 그네를 타면서 응가를 눕니다." 타이밍 맞춰 누기도..

노루(고라니), 토끼 이야기

촌놈의 촌 이야기 이번 주제는 노루 이야기다. 어릴 때 노루라고 어른들이 가르쳐 준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고라니였다. 하지만 우리는 노루라고 불렀으니 그냥 노루라고 써보련다. 두시탈출 컬투쇼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자주 들으시는 분은 알 것이다. 고라니 울음소리. 김태균 씨가 고라니 소리를 자주 내시더라.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형 동물원에 간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고라니는 역시 귀엽고 사랑스러운가 보다. 하지만 나의 어린 시절 노루라고 불린 고라니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가난한 농부에게 두더지, 고라니는 밭과 작물을 망치는 나쁜 동물이니까. 특히 고라니는 일년 힘들게 지은 농사를 단 몇 분만에 초토화를 시킨다. 지금은 야생동물 포획은 불법이다. 하지만 아주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 겨울이면 산에 올라..

오리털 잠바에 대한 추억

촌놈의 촌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옷이다. 그 당시 아이들의 양말은 뒤꿈치에 구멍 엄지발가락에 구멍 엄지발가락에 구멍 나면 어머니가 꿰매 주시고 다시 신었다. 신발은 운동화 한켤레 여벌의 운동화는 없었다. 얼마 전에 쓴 시게또란 글에도 있지만 물에 빠지면 젖은 신발을 다시 신어야 했다. 신발 젖은 채 집에 가면 여지없이 혼났던 기억이다. 젖은 운동화는 아궁이 앞에 나무꼬챙이를 꼽고 거기에 걸어 말렸다. 2학년 때인가 겨울에 신나게 놀고 신발이 젖어 어머니가 아궁이 앞에 말리려 나무 꼬챙이에 걸어두었다. 꼬챙이 두개를 팍팍 땅에 박고 거기에 신발을 걸어 두셨다. 아침에 학교 가려고 보니 꼬챙이 하나가 쓰러져 신발이 숯에 다아 엄지발가락 쪽이 타서 구멍이 나 있었다. 구멍 난 신발 못 신고 간다고 떼쓰다 엄청..

시게또

나에 살던 고향은 음....꼴짝(된발음이 강한 동네다) 이 동네가 신기한게 낚시할 때 쓰는 "찌"를 윗동네는 패디, 아랫동네는 쫑때. 같은 물건을 두고도 부르는 말이 다를 정도다. (지명과 인적 사항은 가능하면 안 적고 싶어서) 옛날 이야기 두 번째는 시게또 스케이트의 일본식 발음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 생각인데, 그때는 그렇게 불렀다. 오늘은 이 시게또의 추억을 소환해 본다. 나의 슈가things 2번째 이야기 시게또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바로 시게또에 사용된 스케이트로 치면 칼날의 종류에 따라서다. 1. 철사썰매 위에 사진을 보면 요즘 얼음 썰매장에서는 보기 드문 걸로 위 모양과 유사하나 칼날이 아닌 굵은 철사가 사용된 경우이다. 보통은 넓게 만든 초보용 설매가 많고 타는 방법은 위 사진과 같이 ..

우주쪼그미인가 이수근, 김희철이 다시 부른 노래 언제부터인가 그댈 멀게 느낀 건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는 걸 본 후~~ 미스터투에 '하얀 겨울' (동전 노래방 가면 불러봐야지) 촌놈의 촌 이야기 첫번째 주제는 눈이다. 낭만적인 주제. 어른이 되고 어릴 때랑 달라진거 언듯 생각나는 두가지. 물론 나에게만 해당하는지는 모르지만 첫째, 경찰아저씨를 볼때의 관점 어렸을때는 경찰아저씨를 보면 왠지 먼저가서 인사하고 싶고 나를 지켜줄거 같고 했는데. 운전을 하고 부터는 다가오면 무섭다는 ㅠ,.ㅠ 교통규칙 상당히 잘지키는데도 20년 운전 인생에 신호위반 2번, 불법주차 3번으로 벌금. 많은건가? 두번째, 눈에 대한 반응 지금은 눈이 오면 차가 막힌다, 도로가 얼어서 위험하다, 출퇴근 죽음이군 등등 좋은 생각이 하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