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청소기를 산신령이 들고 나왔다.
산신령이 물었다.
"이 청소기가 네 청소기냐?"
"아닙니다."
다시 산신령이 다른 청소기를 들고 나왔다.
삼성 제트를 들고 나오셨다.
"이 청소기가 네 청소기냐?"
"아닙니다."
"그럼 이 청소기가 네 청소기냐?"
"네, 제 청소기 LG코드제로 A9 이 맞습니다."
재미도 없는 이 이야기를 왜 할까요?
사실 요즘 청소기의 대세는 바로 무선 핸디형 제품들입니다.
시장에 메이저 3사를 꼽자면 다이슨, LG, 삼성입니다.
이들 회사 제품이 프리미엄급 제품이고 그 아래로 가격 대비 성능으로 승부하는 수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제품을 차이나+다이슨이라고 해서 차이슨 제품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만듦새가 너무 좋지 않았지만 요즘은 이 차이슨 제품도 성능이 뛰어난 것도 있습니다.
오늘은 프리미엄급 청소기 제품에 대하여 한번 말해볼까 합니다.
시장에 최초로 가정용 무선 청소기를 만들어 엄청나게 사악한 가격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비싸게 팔았던 다이슨이 그 시초이죠.
다이슨의 특허 기간이 끝나서 LG가 코드 제로 A9을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동안 기술 개발이 어려워 최근에야 A9이 개발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이슨 다음 제품은 LG 코드 제로 A9입니다.
삼성에서 파워 건인가 하는 무선 청소기를 만들었지만 위 두 제품에 밀려 시장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간간히 경품으로 끼워주기도 하고. 대형가전 사면.
삼성이 절치부심 내놓은 제품이 바로 제트.
사실 제트라는 청소기보다는 청정스테이션이라는 먼지통 비우는 방식이 더 유명하죠.
오늘은 먼저 강렬한 임팩트로 3사의 장단점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나 모든 제품 백화점, 대형마트 등등에서 꽤 오랫동안 사용해 본 경험과 LG 코드 제로 A9의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인이 가지고 있는 것도 몇 번 사용해보았습니다.
1. 흡입력
다이슨> LG 코드 제로 A9> 삼성 제트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역시 흡입력은 다이슨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LG 코드 제로 A9와 삼성 제트는 많이 차이 나지 않지만 LG 코드제로 A9이 약간 더 강력한 것 같습니다.
2. 사용 편의성
LG 코드제로 A9=삼성 제트> 다이슨
다이슨의 가장 큰 단점이 버튼을 지속적으로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이게 사용 편의성에서 낮은 점수로 이어졌습니다.
최신 다이슨은 너무나 가벼워 사실 조금 점수를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3. 먼지통 청소의 편의성
삼성 제트> 다이슨> LG 코드 제로 A9
이건 뭐 삼성 제트가 넘사벽 1위입니다.
청정 스테이션 때문에.
다이슨도 먼지통 한방에 비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LG 코드 제로 A9 19년 제품은 최악입니다.
LG 코드제로 A9S 20년 제품은 약간 좋아졌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네요.
이건 실사용기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4. A/S 편의성
LG 코드제로 A9=삼성 제트> 다이슨
인터넷 조금만 찾아보셔도 다이슨 A/S의 악명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5. 확장성
LG 코드 제로 A9=삼성 제트> 다이슨
이것저것 이상한 도구들 많이 주지만 물걸레 청소 가능한 국산 2개의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참고로 저희 집은 물걸레 청소 키트 안 샀습니다.
그 이유도 다시 말씀드릴게요.
6. 판매 순위
LG 코드 제로 A9> 다이슨> 삼성
그래도 삼성이 많이 분발하고 있네요.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
일단 제가 하는 전자제품 리뷰는 이 제품을 왜 샀는가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결혼 전 진공청소기란 이름으로 불리던 가정용 청소기는 저에게 가장 불필요한 물건이었습니다.
가난한 자취생은 청소를 잘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친척 중에 누군가 버리듯 주고 간 삼성 청소기가 하나가 있기는 있었습니다.
먼지 봉투를 사용하는 청소기로 먼지 봉투가 가득 차면 흡입력이 현저히 떨어졌던 초창기 진공청소기였습니다.
먼지 봉투 가격이 부담스러워 항상 빗자루를 사용했지요.
결혼하고 집사람이 사들고 온 청소기는 혼수로 그 당시 최고급 LG진공청소기.
최고급이라고 해봐야 30만 원도 안 하던 시절 바로 먼지봉투가 없는 사이킹인가 하는 청소기였습니다.
그것도 대략 20년 전이네요.
그래도 한 10년은 쓴 것 같은데.
이 청소기를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하루에도 두세 번을 돌려서 10년 만에 고이 사망을 하셨습니다.
잘 사용하기는 했지만 전선이 짧은 것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청소하다가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길 때 플러그를 뽑아서 다시 꼽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더군요.
저희 집은 친척 중 한 분이 LG에 근무하셔서 핸드폰을 제외한 모든 가전이 LG였습니다.
그 친척 분이 그만두고 나니 처남이 LG에 연구직으로 잠시 거쳐갔고 지금은 처남댁이 삼성에 근무하지만 아직도 저희 집은 LG 제품만 삽니다.
처남도 백색가전은 LG라는 생각이 강해, 특히 모터가 들어가는 제품은 LG를 사더라고요.
(그래서 처남댁에게는 덜 미안합니다.)
LG 가전만 쓰던 저희가 우연히 백화점에 가서 탱크처럼 거대한 가정용 청소기를 발견했습니다.
일렉트로룩스라고 처음에는 독일 제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웨덴에 본사가 있고 진공청소기 최초 개발 회사라고 하더군요.
소리도 웅장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끝을 모르고 줄줄 튀어나오는 긴 코드.
"이거면 코드 꼽고 빼고 필요 없겠다."
네, 이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물론 흡입력은 상상을 그 이상이었습니다.
바닥에 공책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그 공책 못 쓸 지경으로 빨아 당깁니다.
그런데 문제가 우리나라 제품과 다르게 엄청 무겁습니다.
연약하신 부인님은 손목 나간다고 청소를 아예 저에게 맡기더군요.
작전 실패.
10년 정도 사용하고 나니 흡입구 플라스틱이 깨져버렸습니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앞 베란다에 매일 청소기를 두었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부서지더군요.
A/S보다는 새 제품 구매로 정하고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전자제품 구매할 때 엄청 행복해하는 제가 꼼꼼히 알아본 제품은 3가지였습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 LG 코드 제로 A9, LG 코드제로 T9.
LG 코드제로 T9 일반적인 청소기를 무선으로 만들어 놓은 제품입니다.
저가형 가정용 무선청소기(기존의 청소기만큼 커다란)도 있지만 이 제품은 주인을 정말 잘 따라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3가지 제품 중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단점은 무겁고 부피가 커서 오염이 생겼을 때 바로 꺼내서 쓰기가 불편하고 요즘 트렌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이슨은 버튼 누르고 있기가 불편하고 A/S 문제로 패스.
삼성 제트 전 모델을 언급할 가치도 없었고요.
LG 코드제로 A9을 고심한 이유는 사실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3단 정도밖에 흡입력이 되지 않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주 청소기로 쓰기에는 흡입력이 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편리성 때문에 최종 선택은 LG 코드제로 A9로 선택했습니다. 탕탕탕.
사실 이런 이유보다 실사용자인 집사람 친구가 너무 편하다는 한마디에 다른 것을 고를 수가 없었지만요.
긴~ 서론을 잘 읽으셨지요.
이제 본격적인 LG 코드제로 A9 사용 방법과 사용 후기 갑니다.
우선 말끔한 청소기 박스를 열면 이 거치대부터 설치해야 합니다.
요즘 지어진 신축 아파트는 현관 입구 옆에 이 청소기 거치대를 바로 넣고 충전까지 가능하도록 만들더군요.
구축 아파트라면 적당히 구석진 콘센트 옆에 세워두시면 됩니다.
거치대 잘 보시면 연장 호스 2가지 종류를 같이 거치하게 됩니다.
저희 집은 창틀 청소용만 추가로 사용합니다.
애기 있는 집은 침구 청소도 많이들 사용하실 것 같네요.
아참, 물걸레 청소 키트가 있으면 조금 더 복잡해지겠죠.
저는 동글이 청소기, 코스트코 3M 밀대, 극세사 걸레, 스팀청소기 등등의 물걸레를 사용해 보았고 최종 종착지는 강력한 스팀 청소로 바닥을 청소합니다.
그래서 조그만 물걸레 효용성이 떨어질 것 같아 물걸레 키트 빼고 샀습니다.
(현재 스팀청소기 고장 난 상태인데 혹시 새 제품 추가 구입하면 다시 리뷰하겠습니다. 주식아~ 힘내라~)
각종 노즐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흡입구가 있네요.
침구 청소기 20만 원도 넘는 가격에 샀는데, 손이 너무 아프고 사용하기 불편해 2번 사용하고 중고로 내놓으니 2만 원도 못 받겠더군요.
본체의 모습입니다.
노란 것이 배터리입니다.
기본 2개를 주고 현재 2년 사용했는데 아직은 배터리 교체 주기는 아니네요.
곧 다가올 것 같아 무섭긴 합니다.
배터리는 한 개 당 10만 원입니다.
보통 2년 쓰면 안녕입니다. 특히 터보 많이 누르시면 일찍 보내드려야 합니다.
버튼 부분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전원 버튼은 끄기, -는 일반 모드, +는 터보 모드.
터보는 흡입력이 터보로 강력하다는 뜻이 아니고 배터리가 터보 모드로 빠르게 닳는다가 정답입니다.
몇 분 못 씁니다.
그 정도로 급격하게 배터리를 소모시킵니다.
40평대 2개 배터리 교체하면서 청소하면 꼼꼼히 청소 가능합니다. 터보 많이 안 쓴다는 가정하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좁은 틈으로 강하게 흡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흡입력의 부족을 이 브러시로 흡입구로 쓸어 담는 방식으로 보완했네요.
하지만 저는 이 브러시 엄청 싫어요.
브러시에 먼지도 많이 끼고 관리도 힘들 거든요.
제품의 흡입력이 더 좋아지던지 배터리의 성능이 더욱 좋아지면 아마 대형 청소기처럼 브러시 없이도 강력한 흡입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위쪽 뚜껑 보시죠.
헤파 필터가 있군요.
이 헤파 필터가 미세먼지를 잡아 줍니다.
일반적으로 1년 쓰면 교체해 줘야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겠죠. 저희는 그냥 씁니다.
헤파 필터는 물에 넣으시면 안 됩니다.
KF94 마스크 필터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안쪽에 천으로 된 필터는 물로 씻으면 됩니다.
이렇게 비닐봉지로 감싸고 열림 버튼을 누르면 먼지가 밑으로 내려옵니다는 개뿔 전혀 엉켜서 안 내려옵니다.
미세먼지 99% 차단이라고 광고하죠.
그 차단한 미세먼지 99% 밖으로 풀풀 날립니다.
어쩔 수 없이 손으로 살살 긁어 내려야 합니다.
LG 코드 제로 A9S 모델에서는 약간의 개선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먼지가 밑으로 밀려 내려옵니다.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요기 회오리를 일으키는 부분은 먼지 덩어리입니다.
이 부분은 삼성 제트 청정스테이션도 약간 지저분하게 남는다고는 하더군요.
물청소가 불가능합니다.
물티슈로 내부를 닦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는 물청소 가능합니다.
물로 깨끗하게 씻으면 됩니다.
LG 코드 제로 A9에서 가장 불편한 먼지통 청소.
내부는 이렇게 닦는 수밖에 없습니다.
LG 코드 제로 A9S 2020년 모델은 그나마 먼지 배출 버튼이 있다는 게 다행이네요.
차도 그렇고 전자제품도 초기 모델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오고 1년 후에 사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청소기 무게가 배터리 포함하면 4kg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생각보다 오래 들고 있으면 무겁습니다.
특히 힘이 약한 분은 손목에 무리가 올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즉시, 바로 청소 가능
코드가 없다는 점
2년을 사용하면서 장단점 총 정리
장점
1. 즉시 간편하게 청소 가능
모든 단점은 커버하는 최고의 장점
(코드 꼽기, 끌고 다니기 등이 필요 없다.)
단점
1. 비싼 유지 비용(배터리)
2. 대형 청소기에 비해 부족한 흡입력
3. 먼지통 청소가 어려움
4. 브러시 방식이라 브러시도 청소 및 관리해야 함
5. 짧은 터보 모드 가동시간
6. 손목 쪽에 무게가 집중되어 힘이 약한 분이 쓰기에 약간 무리가 될 수 있음.
하지만 다시 청소기를 사도 단점 6개를 커버하는 장점 1가지 때문에 이와 비슷한 제품을 살 것 같습니다.
구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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