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리뷰)/롱텀사용기

드림렌즈(전문 의학적 소견이 아니라 사용자 아버지의 후기 및 사용법)

인생 뭐 있나 2020. 10.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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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는 드림렌즈이다.

상당히 특이한 물건이다.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시력교정용 렌즈의 한 종류로 자면서 착용하는 렌즈이다.


드림렌즈(Dread Lens)란?

드림렌즈란 낱말의 뜻 그대로 꿈꾸는 렌즈, 꿈꾸면서 착용할 수 있는 렌즈를 말한다.

특수 콘택트렌즈 롤 사용하여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시력을 교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각막을 밤새 눌러주어서 근시와 난시가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


착용 연령은?

내가 가는 안과의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은 별로 효과가 없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고.

 

착용 효과는?

보통 초등학생의 취침 시간 정도(7~8시간) 매일 착용하면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며칠간 시력이 정상 시력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2~3일 정도만 착용하지 않으면 원래의 시력으로 돌아가 버린다.

 

비용은?

드림 렌즈 자체가 상당히 비싸다.

60만 원이다.

 

사용기간은?

시력이 많이 변하면 6개월 만에도 교체해야 하고 길면 1년마다 교체하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6개월마다 정기 검사를 하러 가야 한다. 

눈의 상태를 확인하게 위해 반드시 6개월마다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상은 내가 2년 넘게 둘째 아들 드림렌즈 사용하면서 주워들은 내용이다.

혹시 드림렌즈를 해야겠다고 생각되면 안과에 가서 상담받기 바란다.

 

그럼 실 사용자의 아버지로 리뷰를 시작해 보겠다.

사실 말이 드림렌즈이지 가격만 사악하게 비싸고 외관은 일반적 하드렌즈와 다를 것이 없다.

하드렌즈와 비슷한 방법으로 관리를 하면 된다.

우선 밤새 착용하고 나면 아침에 일어난 아이에게서 렌즈를 빼내야 한다.

"랜즈"라고 부르면 화장실로 오는 우리 아이.

벌써 3년이 넘게 드림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렌즈 교체도 여러 번 했다.

렌즈를 빼기 위해서 렌즈 보관통에 보존액을 살짝 넣는다.

미리 보존액을 넣어두지 않으면 렌즈가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렌즈 보관통, 일반 하드렌즈 통과 같다.
큰 통이 보존액, 작은 통이 세척액, 뽁뽁이라 불리는 렌즈 제거기

뽁뽁이라고 불리는 렌즈 제거기를 이용해 오른쪽 눈부터 렌즈를 제거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애 눈을 만져야 한다.

그리고 렌즈 제거 전에 반드시 인공눈물을 양안에 넣어주어야 부드럽게 각막 손상 없이 렌즈가 빠진다.

이 인공눈물은 안타깝게 어린이에게는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된다.

이 인공 눈물 값도 드림렌즈 비용에 포함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린 전용 세척액을 따로 구입해서 쓰는데.

보스턴 전용 세척액을 파는 곳이 주변에 점점 줄어들고 있다.

보존액 자체가 세척까지 되기에.

아니 보존액도 잘 안 파는 안경점이 늘고 있다.

하드렌즈보다 소프트 렌즈, 일회용 렌즈가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전용 세척액으로 깨끗하게 씻는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배수구에 보호캡을 반드시 깔고 씻어야 한다.

실수로 렌즈가 하수구에 들어가면 60만 원이 날아간다.

눈물과 함께 엄청난 잔소리를 각오해야만 할 것이다.

잘 씻은 렌즈는 보존액이 담긴 통에 넣고 보존액을 조금 더 첨가하여 완전히 잠기도록 보관한다.

다행히 드림렌즈에는 렌즈에 색이 들어있다.

내가 간 안과에 특정 도수의 렌즈가 여러 개 있다면 오른쪽은 노란색, 왼쪽은 파란색으로 색을 달리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만 오른쪽 왼쪽 시력이 다른 아이의 좌우 렌즈를 구별할 수 있다.

 

저녁이 되면 "랜즈"라고 부르면 다 씻고 잘 준비를 한 아이가 달려온다.

그럼 손을 깨끗하게 씻고 정말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손에 약간에 비눗기가 남았다면 애 눈이 붉게 충혈되고 눈물이 줄줄 흐르게 될 것이다.

손가락으로 두 눈을 잘 벌여서 양쪽 눈에 하나씩 넣으면 된다.

잘 때 주의해야 하는 게 눈을 절대 만지면 안 된다.

형제가 같이 잔다면 침대를 분리해줘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몸부림이 심해 눈을 칠 수 있다.

그러면 정말 큰일 난다.

이러한 불편하고 어렵고 귀찮은 드림렌즈이지만(심지어 비싸기까지 한)하는 이유는 안경이 더 아이에게 불편하다.

불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얼굴 모양도 변하고.

이런 불편한 안경 생활을 시작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것이 드림렌즈이다.

내가 어른 시절로 돌아가 드림렌즈 할래 라고 묻는다면 꼭 하고 싶어요 하고 드림렌즈를 했을 것이다.

라식 수술도 못하는 지금 이 나이까지 안경을 끼고 있다.

운동할 때 너무나 불편한 안경을.

 

이 글 읽는 모든 분 눈을 건강하게 오래 밝게 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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