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리뷰)/롱텀사용기

MAGICSING ASSA 매직씽 아싸 노래방 마이크

인생 뭐 있나 2020. 11. 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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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취미생활은 인생을 즐겁게 만든다.

무료함이 없이 인생을 즐기려면 역시 다양한 취미가 있어야 한다.

어쩌면 인생의 후반전으로 접어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간관계와 취미다.

외롭지 않게 살기.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 많이 하기.

코로나 19로 내 오랜 취미생활을 못하고 있다.

내 가장 오랜 취미는 노래 부르기.

뭐 남들 입장에서는 소음 만들기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노래 부르기이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참 오래전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박자는 어려서부터 가출해서 아직도 come back home~ 하지 못했다.

참 안타깝게도 변성기 때 고음이 안 올라간다고 이불 뒤집어쓰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더니 바로 목이 갔다.

저 멀리 갔다.

변성기에 목이 심하게 손상되면 원하는 음정으로 노래를 부르기 어려워진다.

성악하는 남자아이는 변성기에 이렇게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성으로 노래를 부른다.

나도 진작 알았으면 변성기때 소리지르기를 참았을 텐데.

내가 음치란 것을 안 것은 대학교 가서였다.

노래방에 가서 열심히 노래 불렀는데, 같이 간 친구들이 다 웃더라.

그때도 몰랐다. 내 흥에 겨워 미친 듯 소리 질렀으니.

그런데 테이프 넣으면 녹음되는 노래방이 있었다.

거기서 녹음한 테이프를 집에서 듣고 기절할 뻔했다.

설마 이게 내 노래?

그래도 이상하게 못 부르는 노래지만 노래 부르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갔다.

하긴 우리 축구팀에 형님 한 분은 몇 달을 와도 한 골도 못 놓고, 옆에서 못한다고 놀려도 재미있다고 오시니 실력이 꼭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나 보다.

사실 노래방을 혼자 가기는 굉장히 힘들다.

(난 간 적 많다. 낮시간 5천 원 무제한 이런 노래방)

그런데 어느 순간 동노, 코노라고 불리는 동전 노래방, 코인 노래방이 많이 생겼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아니면 오락실 안쪽 구석에.

내가 처음으로 동전 노래방에 간 것은 오락실 구석에 있는 동전 노래방이었다.

그러다 시설이 좋은 동전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로나 19 시작 전에 내가 가던 동전 노래방은 스탠드 마이크도 있고 동전 노래방 자체 대회도 했다.

기계가 태진미디어 것으로(금영과 태진이 2대 메이저 노래방 기기 생산업체임) 필 노래방이라고 퍼펙트 싱어 모드를 지원하는 기계였다.

음정과 박자를 엄청 정확하게 채점한다.

저 동전 노래방에서 자체 대회에 입상하려면 최소 99점은 되어야 했다.

내 최고 점수는 82점. ㅋㅋㅋ.

평균 60점 이하.

그나마 김광석 노래 부르면 70점 이상.

250원에 한곡인데, 난 한번 가면 보통 만원이다.

목요일은 퇴근 후 바로 축구 동호회에 간다. 직장과 가까운 곳이라 저녁 먹고 동전 노래방 간 다음 축구하러 가는 스케줄이다.

축구 시작 시간까지 노래방에 있으려면 최소 2시간은 노래를 불러줘야 된다.

항상 2시간 부르고 나올 때는 더 부르고 싶고 아쉽다.

내가 노래실력만 조금(아~ 많이) 좋았으면 가수를 했을 걸 이란 생각을 꽤 자주, 꽤 많이 한다.

하루 종일 노래 불러라고 해도 부를 수 있다.

재미있어서.

그런 내가 처음으로 산 노래방 마이크가 magicsing assa 마이크이다.

정확한 기종은 모르겠지만 아마 MP100이지 싶다.

매직씽이란 메이커로 더 비싼 AP500이란 제품도 있다.

내가 살 때는 거이 최고가 노래방 마이크였다.

7만 원 돈 주고 산 기억인데 정확하지는 않다.

구성품은 대부분 잃어버리고 남아있는 것은 충전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마이크 본체, 마이크용 흰 주머니 이렇게가 전부이다.

뭐 살 때 더 있었는 거 해봐야 보증서와 매직씽 아싸 노래방 앱 1년 무료 사용권이 전부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핸드폰이나 스마트 탭과 연결이 된다.

페어링 되고 나면 아싸 노래방 앱을 이용해서 노래를 하던지 더욱 음질과 화면이 우수한 유튜브를 이용하던지 하면 된다.

아싸 노래방 전용 어플의 장단점은 너무나 분명하다.

장점 : 악보 기능이 있어 그나마 집 떠나간 박자를 챙기기 유리하다.(무료로 이용 시 하루에 악보 제공 곡 제한 있음)

        터치 드럼을 연주 가능하다.

단점 : 음질과 화질이 조악하다.

일 년 아싸 노래방 무료 이용기간이 끝났기에 난 유튜브 이용 중이다.

모노드라마 노래방 이렇게 유튜브에 곡명+노래방 검색하면 태진, 금영 노래방 관련 동영상이 뜨고 부르면 된다.

집에서는 보통 이불 뒤집어쓰고 부른다.^^;

차에서 사람 없을 때 부르는 것도 좋다.

구체적으로 이 마이크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충전해서 사용하면 정말 오래간다. 

언제 충전했나 싶을 정도로 한번 충전 후 오래도록 사용한다.

핸드폰 보조 배터리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배터리는 오래가는 것 같다.

직관적인 버튼으로 음량, 에코, 저음, 고음 등을 조절 가능하다.

일단 장점으로는 굉장히 노래방 분위기가 많이 난다.

내 귀에는 적당한 에코로 노래소리가 들려 노래방 스피커로 듣는 소리와 정말 유사한 소리로 들린다.

다르게 말하면 정말 노래 잘하는 것처럼 들린다.(착각이다.)

가격 대비 상당히 훌륭한 제품 같다.

얼마 전 아버지 드린다고 요즘 가장 광고 많이 하고 비싼 축에 드는 미라클 M100도 샀다.

미라클 M100과 비교해도 음질에서는 뒤지지 않는 것 같다.

미라클 M100은 특별한 기능이 있는데 그것은 미라클 M100 리뷰에서 쓰겠다.

유일한 단점은 조절 패널을 제외한 3방향에 스피커가 달려있는데 스피커 주변에 물체가 가깝게 다가 오면 찌잉하는 하울링이 굉장히 심하다.

요런 단점만 아니면 동전 노래방 가지 않고도 혼자 기분 내기에는 충분한 기기인듯하다.

우리 집에 있는 다양한 전자제품 중에서 만족도만 따지면 만족도 최고의 기기이다.

단, 나만의 만족도 최고의 기기이고 집사람 만족도 최악의 기기이다.

언제나 한 두곡 부르고 나면 "고만하지."

언젠가 블로그로 대박나면 방음 시설된 내 방을 갖고 노래나 띵까 띵까 하루 종일 불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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