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취미생활/이것 저것 잡다한 취미

구글 애드 센스 수익 핀 번호 발송

인생 뭐 있나 2020. 10.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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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 센스 수익은 100불이 넘어야 송금이 된다.

가만히 있다가 100불이 되면 주는 것은 아니다.

10불이 넘어서면 핀번호가 발송된다. 

이 핀번호라는 것은 우편으로 온다.

느긋한 생각으로 시작한 블로그지만 이게 큰 돈도 아닌데 은근히 수익 체크하는 게 재밌다.

추석 연휴 전에 광고 심사 통과 메일을 받았으니 2주 정도 만에 10불이 넘어섰다.

솔직히 지인 찬스가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는 수익이 더 천천히 불어날 것이다.

지인 찬스는 잘 못쓰면 계정 블록 당한다고 하니 힘들게 붙은 애드센스를 놓치고 싶지 않다.

사실 애드센스에서 메일 오면 가슴이 철렁한다.

 

핀 번호 발송도 눌렀겠다 외환거래 통장이 있어야 돈은 받겠구나 생각되어 SC제일은행으로 향했다.

조금만 검색해 봐도 SC제일은행이 유리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300달러까지 송금 수수료가 0원이라기에 SC제일은행으로 향했다.

사실 sc제일은행은 주변에 지점이 그리 많지 않다.

네이버 지도로 제일 가까운 SC제일은행으로 향했다.

 

은행에 들어선 순간 깜짝 놀랐다.

그래도 시내 번화가 은행인데.

나 외에 그 어떤 손님도 없었다.

경비원에게 인사를 하니

"무엇 때문에 오셨나요?"

"외환거래 통장 개설하러 왔어요."

말하자 친절하게 창구로 안내해주셨다.

손님이 없어서 번호표도 무의미했다.

''17번'' 손님이 정말 없기는 없구나 생각하고 창구에 앉았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외환거래통장 개설하러 왔습니다."

"기존 저희 은행 거래 통장 있나요?"

"네, 오래전이지만 하나 만들었어요."

사촌 형님과 사촌 형수 부부는 둘 다 은행원이었다.

형수님이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두고 안 써도 된다며 실적 때문에 하나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들었던 게 있었다.

그런데, 그게 벌써 너무 오래전이라 계좌가 살아있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직원분이 클리어 파일을 내미셨다.

신규로 거래 통장을 만들고 외화거래통장을 만들어야 하기에 법이 바뀌어서 새 통장을 만들려면 재직증명서나 원천징수 영수증, 주민등록등본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2차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어플로도 개설 가능한데, 방문했는데 안 되나요?"

사정해봐도 안된다고 했다.

물론 신분증이 없어도 월급이체를 SC제일은행으로 하거나 이체 등록하거나 등등의 방법이면 된다고 했지만.

대출이 많은 나는 대출은행으로 카드며 월급통장이며 다 몰아서 사용해야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에 가능한 게 없었다.

혹시 SC제일은행에 가서 외환통장 만들 때면 2차 신분증 꼭 지참하길 바란다.

실망한 나는 어플로 개설해야겠다며 그 자리를 일어서 은행 밖으로 나왔다.

사실 은행 영업시간에 회사에서 나오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실망을 많이 했다.

조금 더 알아보고 올 걸 후회를 하면서 주차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도련님."

고개를 돌아보니 헉, 형수님이 거기에 계셨다.

"긴가민가 했는데, 뒷모습을 보니 맞는 거 같아서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외환거래 통장 만들려고 하는데, 2차 신분증 없어서 안 된다고 해서 돌아가는 길입니다."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들어가요."

은행에 들어선 형수님은 아까 나를 담당했던 직원에게

"***직급 동생이다. 만들어줘."

직급을 들어도 은행 직급은 우리랑 체계가 달라 금방 잊어버렸다.

형님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형수님보다 형님이 직책이 높구나 라는 촉이 왔다.

신기한 게 은행이면 본사부터 엄청 직원이 많을 텐데.

형님은 여기 근무도 안 하시는데 서로 다 알고 있다니 신기하긴 했다.

"근데 외환거래 통장은 왜 만드나요? 유튜브 하세요."

"아니요. 블로그. 아직 수익은 없지만 미리 만들어 두려고요."

사실 이 말이 정말 부끄러웠다.

은행에서 외환거래통장 개설이면 대부분 유튜버인가 보다 싶었고 이제 10달러인 블로그 수익이 언제 100달러 될지도 모르는데 너무 설레발 같고 하여튼 이 말할때는 엄청 부끄러웠다.

 

사실 할머니가 계실 때면 명절 마도 보던 사이지만.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가시고 코로나도 겹쳐서 2년 동안 못 만났다.

그 후 형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카는 벌써 제대를 했고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그래도 친척을 우연히 만나니 반갑고 좋았다.

물론 통장을 쉽게 만들어서 기분도 좋았고.

그런데.

^^;

"요즘 손님이 너무 없어요."

정말 내가 봐도 손님이 너무 없어서 어떻게 하나 내가 다 걱정이 될 정도였다.

주변에 상가가 많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갑자기 카드를 신규 발급하게 되었다.

환율 우대도 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가. ㅠ,.ㅠ

그리고 펀드도 하나.

사실 요즘 형편이 어려워 펀드에 넣을 돈도 없는데.

20만 원짜리로.

형수님 자리를 비웠을 때 내 담당 직원에게 나직이 

"몇 개월 유지하면 되나요?"

물으니 3개월 유지하고 찾아야 된다고 했다. 3개월이면 60만원.

카드는 받고 첫 달 3만 원 쓰면 1만 원 캐시백 된다고도 하고.

통장 3개, 신용카드 1개, 인터넷 뱅킹 신청에 학교 다닐 때 필기하는 것처럼 몇 장의 종이를 섰는지 모른다.

이름과 사인을 수십 번 한 후 받아 들었는 게 이 사진의 통장 3개이다.

카드는 나중에 날아온다고 한다.

거의 40분 넘게 이거 저거 적고 드디어 나도 은행에서 풀려났다.

물론 거다란 주방 세제 하나 받아서 신나게 집으로 왔지만.

펀드 60만 원을 어떻게 메꿔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도 우연히 찾아간 은행에 형수님을 만난 건 기분 좋았다.

형수님 실적도 팍팍 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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