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취미생활/골프일기

2020.2.19.(드라이버 발사각을 낮추자 GP샤프트로)

인생 뭐 있나 2020. 2.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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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GP 6S 샤프트가 도착했다.

중고 물품 구매 시 가장 안도가 되는 순간은 택배 뜯을 때이다.

다행히 사기당한 게 아니라서 좋았다.

포장도 꼼꼼하게 해서 보내주셨네.

1m 넘는 물건은 잘 안 받아 주는데 무슨 택배로 보내셨는지 여하튼 잘 받았다.

박스는 우선 소중히 간직해 두었다.

이유는 VR 6S샤프트보다 더 좋으면 VR 6S 샤프트는 팔아버릴 생각이다.

용돈도 없는데 가지고 있어봐야.

하지만 마음에 하나 걸리는 건 이번 드라이버는 중고가 아닌 TS 정품을 새 제품으로 샀다.

헤드와 샤프트가 시리얼 번호가 일치해야 AS가 된다고 알고 있다.

917에서 TS로 바꾼 게 단순히 드라이버 새 거 나왔으니 사야지하는 지름신 때문이 아니었다.

연습장 매트 끝 부분을 지지하는 쇠로 된 프레임에 917 헤드 옆면이 깨져버렸다.

917이 병행 수입이라 AS 엄두가 안나 새 드라이버로 바꾼 거다.

헝그리 골퍼에게는 엄청난 아픔이다.

6개월 치 용돈이 다 날아갔다. 그 배고픔이란 아는 사람만 안다.

헤드 깨지면 5만 원이면 AS 된다는 정품, 그래서 정품을 산 건데.

샤프트 팔아버리면 다시 헤드 AS가 불가능해진다.

그래도 VR 샤프트 가격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 할 텐데.

설레는 기분으로 인도어 고고했다.

랜치로 돌려서 샤프트 교체하고 보니 그립이 파시는 분 말처럼 약간 닳아있었다.

길이도 걱정한 것처럼 VR보다 0.5인치 짧았다.

0.5인치 정도는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데.

더 길면 아무래도 비거리에 도움된다. 요 부분이 너무 아쉽다.

GP 샤프트는 2년 전 쓰던 TP보다도 더 딱딱한 샤프트인데 휘둘러 보니 이 넘도 약하다.

스윙 스피드가 너무 많이 늘어난 거 같다.

공하나 쳐보니 바로 느낌이 온다.

결과만 보면 탄도가 3도 정도 낮아졌다.

그리고 비거리도 훨씬 증가했다.

VR 6S로 치면 높이 떴다가 210m 넘어가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뽕샷 아니다.

그런데 GP 6S는 220m 백네트를 최고점에서 떨어지기 시작한 지 조금 지나서 때리는 게 비거리로 치면 260은 거뜬한 거 같다.

구질은 좌우로 급격하게 휘는 게 적어졌다.

이전 샤프트는 확실히 내 스윙 스피드에 맞지 않아 "우라"(일본말 낭창낭창거림)이 많이 생겨 페이스가 스퀘어 하게 맞기 힘들었다.

똑바로 간다. 낮게 간다. 만족한다.

하지만 이 넘도 좀 약한 거 같다.

GP 7S, GP 6X로 조만간 갈아타야 할 것 같다.

아직도 탄도는 3도 정도 낮아야 할 것 같고 샤프트도 약간 약한 듯 휨이 느껴진다.

방향은 똑바로 가는 게 대부분 푸시성 슬라이스도 조금씩 발생했다.

이전 샤프트가 너무 물렁거려서 밀어치려는 버릇이 생겼나 보다.

그래도 슬라이스가 질이 다르다.

VR로 치면 가끔 90도로 휘어지는 슬라이스도 나는데.

전혀 없다. 약간 밀려서 좌측으로 출발 그래도 똑바로 간다.

당분간 OB걱정은 없을 것 같다.

비거리도 탄도가 낮아져 훨씬 더 멀리 간다.

더 좋은 건 힘차게 돌리면 똑바로 간다.

진작 바꿀걸.

문제는 아이언과 우드, 유틸 다 바꿔야 한다.

이 블로그가 대박 나야 가능한데.

구글 에드센스 심사 꼭 통과되어야 하는데.

아이언이 지금 샤프트가 스틸 S인데.

X로 바꿔야 할 듯하다.

아이언도 내 탄도 어마어마하다.

하늘 높이 날았다 뚝 떨어진다.

일부러 스윙 스피드를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

드라이버 샤프트 바꿔보니 알겠다.

시원하게 빵빵 치는 게 좋은데.

연습을 안 하고 근육을 줄여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건 아니겠지.

역시 골프는 돈이 많이 든다.

로또 구매로 쓰린 속을 달래며 골프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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