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취미생활/골프일기

골프 일기(1화 골프의 매력)

인생 뭐 있나 2020. 1. 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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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프의 매력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가 많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구글 에드센스도 붙여 수익도 내고 싶고

골프를 엄청 잘 치지는 못하지만 정말 빠른 시간에 배웠다고는 자신한다.

그리도 지인들을 가르치는 것도 잘한다.

골프 빠르게 배우는 법에 대해 써보고 싶지만 사진이나 동영상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

기존 프로나 고수의 블로그가 벌써 차고 넘친다.

글로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남겨보려고 한다. 많이 읽고 구독도 해주면 좋겠지만 

 

요즘 골프를 치고 있다. 주로 스크린, 필드는 자주 나가지 못하지만

축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의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골프는 운동량이 많이 부족해 보이고 나이가 지긋한 부자들의 공놀이 정도로만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에 인도어라고 불리는 녹색 그물이 있는 골프 연습장에 가게 되었다.

돈을 지불하고 나니 본인채가 있냐라고 묻기에 없어요라고 하니 연습용 채를 치라고 했다.

뭐 야구도 잘하는 편이라 멈춰있는 공치는게 뭐가 그리 어렵나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처음 잡은 채가 드라이버였다. 뭣도 모르기 그냥 드라이버를 잡았다.

그립은 야구그립(베이스볼 그립, 텐 핑거 그립), 티 높이를 조절할 줄도 모르고 가장 긴 상태(한 10cm 정도)로 

풀 스윙을 했다. 

그 다음 벌어진 아찔한 상황

내가 친공이 옆사람 다리 사이로 날아갔다.

공을 치지 못하고 고무 티를 강하게 치니 공이 앞으로 못하고 옆으로 날아갔다.

그때 옆에 계시던 사장님이 깜짝 놀라 티 높이 조절하는 것을 알려주셨다.

티를 좀 낮추고 쳤는데

이런 드라이버 넥에 공이 강하게 맞고 드라이버 헤드가 공보다 더 멀리 날아가버렸다.

직원이 뛰어와 이거 치지 말고 저기 아이언 치세요라고 해서 아이언을 잡았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요즘 골프 전혀 못치는 지인이 파3 골프장 같이 가자고 하면 정말 위험하니 좀 배우고 가라고 

적극적으로 말린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배우고 인도어, 파3, 필드를 나가야 한다.

그 직원분도 상당히 고맙다 헌 채라 드라이버 가격을 배상하라는 말도 없었고 나가라는 말도 없었다. 

그런데 신기한 게 그립은 엉망으로 잡고 친공이 저 멀리 쭉쭉 날아간다.

80m 인도어였는데, 반대편에 큰 원이 그려져 있다. 쳐서 거기를 맞추라고 하는 것 같이

몇 개 치니 거기에 팍팍 꽂힌다.

옆에 계시던 사장님도 오늘 처음 아니세요? 하며 신기하게 바라보셨다.

총 90분이었는데 사우나 포함해서 19000원.

야구공 12개 치면 500원

이거 동전 넣고 치는 야구보다 훨씬 싸고 재미있네 이런 생각이 확 밀려왔다.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쉽네 이런 자신감 뿜뿜으로

집에 와서 어떻게 하면 골프를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 그래도 래슨을 받는 게 좋겠다 싶어 집 주위 연습장을 물색했다.

집 바로 앞에 스크린 룸이 2개 있고 연습 타석이 5개 있는 조그마한 연습장을 등록했다.

래슨 프로도 없고 사장님이 자기가 배운 데로 가르쳐 주는 허름한 곳.

래슨 포함 월 5만 원 3개월씩 등록. 즉 15만 원에 등록했다. 전국 최저가 일 듯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첫 래슨은 그립 잡는 법

남에 말 잘 안 듣는 난 그립을 잡는 법 배우자 마자 공을 치고 싶었는데

사장님(은행장인가 은퇴 후 용돈 벌이로 연습장 시작하셨다 하셨음)은 그립과 자세를

알려주셨고(지금 생각하니 사장님 폼은 굉장히 좋으셨다.) "똑딱이"를 하라고 시키셨는데

똑딱이 2주일 후 하프 스윙 들어가자고 하셨다.

그리고 사장님은 항상 손님과 스크린 대결하고 내기 걸고 돈 따고 래슨에 별로 집중하시지는 않으셨다.

물론 난 똑딱이 30분밖에 하지 않았다. 지금 누가 골프 배운다면 난 똑딱이 하라고 절대 하지 않는다.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 차라리 허리 펴고 야구 스윙을 해보라고 하는 게 훨씬 빠르게 는다.

여하튼 남의 말 안 듣는 난(난 다른 사람보다 운동을 잘해서 빨리 배워, 범인의 눈으로 나를 보지 마라 이런 생각)

바로 풀스윙 시작

보다 못한 사장님이 전체적인 스윙을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이 연습장을 3개월이 아니라 1개월도 못 채우고 그만두었다.

뭐 영어가 안되면 시원스쿨~~~ 이것도 1년 치 등록해놓고도 몇 강 안 듣지만

공치는 게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치고 난 공을 삽으로 모아서 바구니에 담고 그 바구니를 

골프공 자동공급기에 다시 부어서 썼는데 이게 너무 싫었다.

테니스도 레슨 받는 건 좋아하지만 끝나고 공 줍는걸 무지 싫어한다.

그리고 타석 앞에 천에다 공을 치는데 인도어에서도 잘 쳤는데 하는 생각으로 무조건 세게 치니

손가락이 너무 아파 더 칠 수가 없었다.

또 신기한 게 배우지도 않고 야구방망이 잡듯 칠 때는 꽤 똑바로 가던 공이 배우고 치니 옆 타석 망으로 가는 경우가

발생

그리고 인도어처럼 멀리 쭉쭉 날라기는 것도 아니고 불과 3미터 뒤에 천에도 공을 치는 게 답답하기만 했다.

그 연습장을 끝으로 골프 배우기는 당분간 중단되었다.

이게 한 5년 전쯤인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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