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아들의 진로 지도

인생 뭐 있나 2020. 1. 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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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저냥 하루를 보냈다.

블로그 방문자가 뚝 끊긴 데다가

구글 애드센스 심사도 

두 차례나 낙방하고 나니 

블로그에 대한 흥미가 뚝떨어진다.

그래도 블로그를 생각의 기록이라 

생각하고 이것저것 적어볼려고 한다.

중학생인 큰아들 진로 지도가 필요할 것 같아

직업에 대해 이것 저것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고 나니 사모님(사모님이 되고 싶어 항상 사모님으로 불러달란다.)의

한마디

"그건 진로 지도가 아니고 진로 강요이다."

다시 나의 진로 지도 내용을 되짚어 보았다.

너무나 명강이다.

명쾌하다.

이 직업 좋다. 아님 이 직업 좋다. 해라.

다시 생각해보니 내 주관에 입각한

좋은 직업을 아들에게 강요만 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직업이란 어떠한

기준에 충족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교과서적으로 직업은 자아실현, 경제활동,

사회봉사 등등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지.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직업

1. 적당한 경제적 보수(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2. 적은 업무 강도(육체적, 정신적 양쪽 다 포함)

3. 안전성, 지속성(쉽게 말하면 철밥통 정도)

4. 사회적 인식(존경받는 그런 쪽)

사모님 왈 특히 2번의 경우는 속단할 수 없다고 

주관을 섞어 말하지 말라고 한다.

해보지 않고는 업무 강도나 고충을 모르니.

그래도 난 우리 아들들이 직업을 갖는다면

위 4가지를 만족하는 직업을 갖길 원한다.

특히 대학 진학도 가능하면 

직업과 연계되는 학교로 진학하여

대학 진학과 동시에 어느 정도 

취직에 대한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생각해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단순 노동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그만큼 절대적인 일자리 수 자체가 

줄어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건국이래 부모 세대보다 가난하게 

사는 첫 세대가 될 거라는 것은

지금의 지도자의 무능보다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본다.

스위스나 독일 같으면

네가 하고 싶은 거 찾아봐

잘하는 거 찾아봐

잘하는 게 직업이 되겠지만.

우린 어디 그런가.

예체능 쪽이나 특별한 다른 분야에 자질이 보이지 않으면

일단 공부해 공부하라라는 것이 진로 지도다.

그래야 선택지가 늘어나니.

그러고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부모인가 보다.

그렇다고 네가 잘하는 거 해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불안하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마인드

실패해도 괜찮아는

우리 형편에 사치이니까.

오늘도 공부하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데 마음은 불편하다.

게다가 오늘 신문에는

9급 공무원 시험에 

SKY학생들이 몰린다는 

기사가 났다.

고등학교 때 9급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학생도 많다고.

인재의 블랙홀이라고 비난도 하더라.

사실 국가 정책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똑똑하면 안 되나?

회사원만 똑똑해야 하나?

9급 공무원도 업무 혁신으로

우리 생활을 엄청나게 바꿔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SKY 출신은 다 기업에 취직해서

그 기업을 잘 나가게 만들어야 하나?

기사를 쓴 기자에

기본적인 마인드를 

분석해보자.

 9급 공무원은 단순한 업무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사실 9급 공무원이면 위에서 시키는 것만 해야 하나?

단순한 업무만 해야 하나?

어떻게 보면 현장에서 민원인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

이 사람들이 능력 있고 자질 있으면 좋은 거 아닌가?

이런 사람에게 단순 업무나 예전처럼 상명하달 방식의

업무처리만 강요한 다는 건 그만큼 사회 시스템이

구시대적이라는 것이지.

여하튼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고

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직장인도 행복하고 학생도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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