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죄와벌

인생 뭐 있나 2020. 1. 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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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아들의 숙제를 통해 집에서 관련 내용을 토론했는데.

나름 뿌듯함이 있어서

여기도 적어보네요.

물론 죄와 벌이라는 책은 전 읽지 않았음. 책을 싫어하고 책 읽는 것을 싫어하니.

@토론 주제

$1.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나?

-정답: 없다.

정답으로 말한 것은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서로 배려하여 서로서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것이 안된다고 하여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면 일부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는 계속된 희생이 강요될 것이고 희생을 강요받은 자의 인권은 무시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인간 사회가 아닌 정글이 되겠지

$2. 라스콜리니코프의 살인과 전쟁의 영웅 나폴레옹의 살인은 다른 것인가?

-정답: 다르다.

이것도 정답이라고 말한 것은 절대 같이 않을 것 같아서. 같다고 생각하기 힘들지 않나.

음, 법에서도 개인의 정당방위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전쟁은 개인의 정당방위가 아니라 국가 간 정당방위 상황이 아닐까. 흔히 말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등등의 상황은 우리가 도덕을 떠나 숭고한 사명을 다 했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나폴레옹의 행동은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에 대한 전기가 나오는 것은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남과 다른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지 도덕적으로 훌륭해서는 아닐 것이다.

$3. 소냐는 먹고 살 방법이 없어 몸을 팔았는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소냐의 행동에 대한 도덕적 소견을 말하라?

-개인의 선택 상황에서 비도적 행동을 선택했으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선택이 아니라 강요 즉 그것밖에 선택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문제일 것이다.

$4.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은?

-공권력에 의한 새로운 살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기능 중 부적응 내지 반사회 인물은 교화를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지 사회와 단절 또는 영원한 배제는 결과만을 너무 강조하는 쉬운 해결 법인 것 같다.

$5. 목표가 정의롭고 훌륭하면 과정이 그렇지 못해도 비난받는가?

-정답: 과정도 정의롭고 훌륭하면 좋겠다. 이상적으로다가

어느덧 엄마보다 더 커버린 큰아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기뻐 남겨보는 글이다. 위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 견해임을 밝힙니다.

아래 내용은 저작권자인 중2학년 아들의 동의를 구하고 올립니다.

 

 

 

 

 

죄와 벌』 주인공의 윤리와 도덕 탐구

 

  1. 들어가며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읽었다. 이 책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고전 문학으로 평소 고전 문학을 좋아하여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소설의 저자인 도스토옙스키는 『어머니』의 작가 막심 고리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작가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가 당겼다. 특히 소설의 제목을 죄와 벌로 했는데 죄는 무엇이고, 그 벌이란 무엇일까가 궁금하였다. 죄와 벌이란 인간의 윤리와 도덕에 대하 문제이다. 그러므로 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윤리와 도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와 문화를 달리하여 인류 보편적인 윤리와 도덕의 판단 기준은 존재할 수 있는지 등의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이 책에 나타난 주인공의 윤리와 도덕의 근본문제에 대해 탐구 해고자 한다.

 

2. 『죄와 벌』의 줄거리

『죄와 벌』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첫 시작은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가 나쁜 일을 계획하는 내용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한 청년이 어느 날 다락방 꼭대기에서 거리로 나온다. 그 청년의 이름은 라스콜리니코프이다. 가난한 청년 라스콜리니코프는 돈이 없어서 방세가 계속 밀리고 있었다. 그래서 주인아주머니를 피해 다녔는데 그런 자신이 한심하고 우습게 보인다.

그는 노파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가 만나기로 한 노파는 고리대금업자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돈을 빼앗기 위해 이 노파를 죽일 계획을 세웠다.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만나 라스콜리니코프는 주머니에서 은시계를 꺼내 노파에게 건넸다. 노파가 은시계를 살펴보는 동안 노파를 죽이고 돈을 훔치려고 노파가 사용하는 열쇠의 쓰임을 기억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4 루블을 요구하였지만 노파는 일 루블 오십 코페이카만 준다. 화도 나고 노파를 죽이려고 생각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평소에 가지 않는 술집에 갔다. 그곳에서 한 남자와 이야기르 하게 된다. 그는 이미 술에 취해 있었고 자기의 이름을 마르멜라도프라고 하였다. 마르멜라도프는 가난은 죄가 아니며 그 말은 진실이라고 주장한다.

마르멜라도프는 가난한 관리였는데 그의 가족들은 가난으로 인해 사정이 끔찍이도 나빴다고 했다. 마르멜라도프가 이마저도 쫓겨나 실직을 하게 하자 그의 딸인 소냐는 먹고살기 위해 몸을 팔지 않으면 안 되었다.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마르멜라도프를 조롱하기만 하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를 집으로 데려다주고 있는 돈을 다 털어서 마르멜라도프의 집에 놓고 온다. 그러면서 사회에서 아무 쓸모없고 나쁜 고리대금업자인 노파 한 사람을 죽여 수천 명의 마르멜라도프 같은 사람이 살 수 있다면 이 일에는 아무런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다음날 라스콜리니코프가 잠에서 깬 뒤 주인집 하녀 나스타샤가 차려준 수프를 먹는다. 그러고 나서 편지를 읽게 되는데 그 편지를 쓴 사람은 라스콜리니코프의 어머니였다. 편지의 내용은 먼저 자기가 돈을 못 보내줘서 정말 미안하다는 편지였고, 또 라스콜리니코프의 여동생인 두냐에게 루진이 청혼을 해서 받아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편지를 다 읽고 난 라스콜리니코프는 화가 났다. 왜냐하면 두냐가 결혼을 하는 이유가 루진이 가난한 사람을 구제해주면 자신들이 루진 자신을 영웅처럼 볼 것이라는 이유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또다시 작은 술집에 들어갔다. 그 곳에는 어느 대학생과 젊은 장교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들어보니 악랄한 노파를 죽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고 대학생이 말하자 장교는 맞장구를 치며 노파가 살아 있을 가치가 없다고 하였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라스콜리니코프는 매우 흥분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잠만 자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이후 모두가 잠들었을 때 도끼를 챙기고 전당포로 향하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먼저 물건을 팔러 온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노파를 속였다. 노파가 담뱃갑처럼 보이는 물건을 풀고 있을 때 라스콜리니코프는 도끼로 노파의 머리를 내려쳤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노파의 정수리를 두어 번 더 내려쳤다. 증거를 없애려고 하던 도중 다른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잘못 들은 것이겠지 하고 생각하다 보았더니 노파의 동생인 리자 베타가 있었다. 리자베타는 죽은 언니를 보고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떨고 있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우발적으로 리자 베타까지 머리를 도끼로 내려친다. 오늘은 노파의 동생인 리자 베타가 이곳에 오지 않은 줄 알았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결국 생각지도 못한 두 번째 살인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에 라스콜리니코프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때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노파를 찾아온다. 문은 잠겨 있었지만 안에서 빗장이 걸린 것을 알아챈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부르러 갔고, 그 틈을 타 라스콜리니코프는 도망쳤다. 그는 열려 있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자마자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사람을 죽였는데 증거를 제대로 숨기지도 못했고, 노파만 죽이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리자 베타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해서 그녀마저 죽인데 대해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그는 거의 이성을 잃어버렸고, 미쳐 갔다. 그런데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들겼다. 한 명은 나스타샤였고 또 다른 한 명은 경비원이었다. 경비원은 라스콜리니코프에게 경찰서 소환장을 주었다. 그래서 라스콜리니코프는 한 번도 이런 것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왜 오늘 이것을 받을까?라고 생각하며 매우 초조해하고 불안해했다.다행히 경찰서에서는 그 일로 부른 것이 아니었다. 사무관이 15분이나 늦었다면서 화를 내자 라스콜리니코프도 그 말을 받아치면서 둘은 말싸움을 하게 되었다. 라스콜리니코프가 경찰서에 오게 된 이유는 빚을 갚지 않아서 빚 독촉장이 온 것이었다.돈이 생기면 무조건 지불해야 하고, 돈을 다 갚을 때까지 이 도시에서 절대 떠나지 못하는 조건이 있었다. 서명까지 다한 뒤 나가려고 하다가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일리야 페트로비치가 앞에 있었다. 일리야 페트로비치는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질문을 계속 퍼부었다. 그는 라스콜리니코프가 노파와 리자 베타를 죽였다는 것을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너무 두려워서 주머니에 있는 증거들을 모두 강에 버리려고 했는데 물보다는 후미진 곳에 묻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구덩이에 증거들을 모두 묻고 라주미힌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원래는 가정교사 자리를 놓쳐서 일을 구하려고 왔는데 라스콜리니코프는 마음이 다시 바뀌어서 나가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정신을 잃었다. 이 때 라주미힌은 정신을 잃은 라스콜리니코프를 돌봐주었고 라스콜리니코프가 정신이 들자 집들이에 초대하겠다고 한다.

집들이에 자묘토프라는 사람이 왔는데, 자묘토프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니콜라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니콜라이에게 질문을 했을 때 니콜라이는 완벽하게 답을 하지 못했고, 드미트리에게 리콜라이가 그날 밤 무엇을 했냐고 물었는데 길에서 얼버무리고는 후다닥 도망을 쳤다고 했다. 그래서 리콜라이가 거의 범인이 확실해지려고 할 때 갑자기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방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루진이었다. 루진은 알다시피 두냐 와 청혼을 한 상태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루진이 갑자기 이곳에 올 줄 몰라서 매우 당황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루진에게 적이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둘이서 계속 싸우다가 결국 루진을 밖으로 쫓아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먼저 널찍하고 깨끗한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다. 그곳에서 경찰서 사무관 자묘토프를 만나게 된다.라스콜리니코프는 차를 마시며 자묘토프에게 다가간다. 자묘토프는 노파 살인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자묘토프는 라스콜리니코프 당신이 범인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대놓고 자신이 한 진실을 말하게 된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자묘토프는 어색함을 견뎌내기 위해 얼마 전에 체포된 모스크바의 위조지폐범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십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끌어 들어서 전문가가 득시글거리는 은행에 들이닥치는데 얼마 전에 노파 살해 사건도 그렇다고 했다. 범인이 훤한 대낮에 간신히 도망은 쳤지만, 손이 떨려서 그랬는지 제대로 훔치지도 못했다고 자묘토프가 말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의 말에 모욕을 당한 느낌을 느낀다. 자묘토프가 한 번에 돈을 많이 쓴 사람을 찾으면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라스콜리니코프는 모자를 들고 일어서며 종업원에게 삼십 코페이카를 주고 나간다. 그때 나가면서 라주미힌과 마주치게 된다. 라주미힌은 라스콜리니코프와 만나고 싶어 했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그를 싫어했다. 그래서 라주미힌은 오늘 집들이라면서 라스콜리니코프에게 꼭 오라고 말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모든 것을 끝내려고 경찰서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경찰서 근처에 도착하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른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경찰서에 들어가는 시간을 늦추려는 건지,아니면 참을 수 없는 호기심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한 참 뒤 고개를 들었을 때 그는 노파가 죽었던 집 앞이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 집에 들어갔는데 일꾼 두 명이 있었고 계속 피는 닦았냐, 여기서 살인사건이 있었다 그러면서 초인종을 마구 울려 댔다. 그래서 일꾼 한 명이 경비원을 불러와서 라스콜리니코프는 같이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경비원은 미친 사람인 줄 알고 쫓아내고 라스콜리니코프는 다시 교차로 한복판에 멈춰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 후 조금 동안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으로 가보았다. 사람이 쓰러져있었는데 그 사람은 알고 보니 마르멜라도프였다. 빨리 의사를 불렀고 목격자가 마르멜라도프라는 사람이 술에 먹고 취했는데 마차에 치였다고 말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빨리 마르멜라도프를 집으로 옮겨서 소파에 눕혔다. 마르멜라도프의 아내 카테리나 이바노브나와 리다, 폴랴 그리고 소냐가 와서 울음을 터트렸다. 신부가 와서 고해성사를 한 뒤 마르멜라도프는 결국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의사에게25 루블을 주고 밖으로 나가다가 소냐를 만나게 된다. 소냐는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매우 고마워했고 기도를 해주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집에 와 소파에서 정신을 잃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파에서 일어나 앉았다. 옆에는 라스콜리니코프의 어머니와 두냐, 그리고 라주미힌이 있었다. 어머니는 라스콜리니코프와 계속 같이 있고 싶어 했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어머니를 쫓아내려고 할 때 다시 멈춰 세워서 루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어머니는 루진을 엄청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루진이 일부로 겉으로는 친절한척하면서 본심을 들어내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두냐에게 결혼을 반대한다고, 파혼하라고 전하라고 한다. 라주미힌은 라스콜리니코프가 재대로 미쳤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밖으로 나간다. 라주미힌은 두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한다. 그리고 라주미힌은 라스콜리니코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라스콜리니코프는 어둡고 우울한 구석이 있고, 자존심이 강하다. 그리고 냉정하게 무심하고, 상반되는 성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너그럽고 다정하면서도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다른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일에 시 큰 등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두 분이 오셔서 라스콜리니코프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음날 어머니와 두냐는 다시 라스콜리니코프의 방에 들어간다.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두냐는 정말로 루진을 사랑하고 존중한가고 주장을 펼치고 있었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정말 반대하며 또 싸움이 시작되었다. 둘이 싸우고 있자 어머니가 말렸는데 그 순간 한 젊은 여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알고보니 그 소년은 마르멜라도프의 딸 소냐였다. 소냐는 행색은 초라했지만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그녀는 라스콜리니코프에게 꼭 마르멜라도프의 장례식에 참여해주라고 권하고 사라진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라주미힌을 남도록 했다. 라주미힌에게 포르피리라는 사람에 대해 물은 후 포르피리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르피리에게 자신이 전당포 노파에게 맡긴 은시계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라스콜리니코프는 포르피리를 찾았다. 포르피리는 라스콜리니코프가 <범죄에 관하여>라는 글을 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포르피리는 은근슬쩍 그 글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아프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면서 그것에 대해 말을 한다. 그리고 이 글에서 사람을 범인과 비범인으로 나뉘는 것에 대해서도 말을 했는데, 라스콜리니코프 자신은 범인인지 비범인인지 묻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한때는 자신이 비범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경비원이 라스콜리니코프를 가리키며 어떤 사람에게 손가락 짓을 하면서 가르쳐 주었다. 라스콜리니코프가 어떤 사람에게 다가가자 그 남자는 라스 콜니 코프 보고 살인자라고 말을 하였다. 그때 라스콜리니코프는 온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라스콜니코프는 누가 살인자인지 물어봤는데 그 남자가 네가 바로 살인자다!”라고 말을 하였다. 그 남자는 승리에 찬 미소를 짓고 라스 콜니 코프의 해쓱한 얼굴과 죽어 가는 눈빛을 쏘아보았다. 그 남자는 왼쪽 길로 꺾어서 들어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우뚝 선 채 사라져 가는 남자를 망연히 바라보았다. 라스콜리니코프가 집을 30분째 지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는 몸이 많이 허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에게 혐오를 느끼게 된다. 그는 내적 갈등을 하다가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 라스콜리니코프가 의식을 다시 찾은 후 실눈을 뜨자 앞에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 사내가 있었다. 그 사내 이름은 아르카지 이바노비치 스비드리가일 로프였다. 두 가지 용건이 있어서 찾아왔다고 말을 하였다. 첫 번째 용건은 당신의 누이동생 두냐 와 관련된 계획이 있는데, 혹시나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그런데 라스콜리니코프는 당연히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스비드리가일 로프가 어제 두 사람이 도착을 하였는지 물어봤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스비드리가일로프가 말을 하는데 라스콜리니코프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가 말을 하고 스비드리가 일 러프가 크게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역시 만만치 않은 사람이군요. 당신을 속여볼까 했는데, 되레 정곡을 찌르네요그리고 스비드리가일 로프가 길게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말을 하다가 갑자기 유령을 믿냐고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물어보았다.그리고 스비드리가 일 러프는 총 3번의 유령을 보았다고 말을 하여주었다. 그 유령의 정체는 죽은 마르파 페트로브나였다.처음에는 본 건 장례식 날 묘지에서 돌아온 지 1시간쯤 뒤였다. 두 번째는 여기 오기 위해 길이 떠난 지 사흘이 째 되는 날이었고 세 번째는 두 시간 전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방에서 만났다고 말을 하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것이 꿈이 아니냐고 물어보았다.그러자 스비드리가 일 러프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온전히 깨어 있을 때였습니다. 세 번 다요. 그녀는 나와 일 분 정도 얘기를 나누다 문 쪽으로 나갔어요.”라고 말을 하였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좀 있으면 나가봐야 했다. 그래서 스비드리가 일 러프가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두냐를 루진에게 시집을 가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생각을 해줘도 말해줄 생각은 없었다고 말을 하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스브드 리가일 러프에게 빨리 용건을 말하라고 했다. 그 용건은 두냐에게 만 루블을 주는 것이었다. 루진과 파혼을 했을 때 피해를 덜 보기 위해서라고 말을 하였다. 그때 라주마힌이 라스콜리니코프를 데려가려고 왔다. 그들은 서둘러서 바칼레예프의 셋 집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루진과 두냐 그리고 어머니는 대회를 나누고 있었다. 어머니가 라주미힌을 루진에게 소개를 해주었다. 그리고 라스콜 리노프는 루진과 두냐의 결혼을 엄청나게 반대한다.루진은 두냐를 얻기 위하여서 온갖 방법을 쓰지만 라스콜리니코프가 두냐 와 루진의 결혼을 계속 막았다. 그 후 라스콜리니코프는 어딘가로 떠나가며 라주마힌에게 가족을 부탁한다고 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를 찾아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에게 다시는 자기를 못 보게 된다고 말을 했다. 소냐와 라스콜리니코프는 서로의 걱정을 해주고 있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의 아버지 의하여서 소냐의 대한 이야기를 다 들었다. 소냐는 어머니가 병이 오면서 점점 이상해 져 간다는 말을 한다. 소냐는 계속 자신의 어머니가 좋은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계속해서 괴롭히는 듯이 소냐에게 말을 한다. 하지만 소냐는 항상 라스콜리니코프를 보호해 주려 한다. 이 때 라스콜리니코프는 깨달았다. 그녀는 끝없는 절망에 빠져 보았기에 고통을 단번에 끝낼 수 있는 죽음을 수 없이 결심해 보았기에 그의 말에 이처럼 담담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의 발에 입 맞춤을 하게 된다. 소냐가 아니라 전 인류의 고통에 한 것이라고 하면서. 소냐는 자기가 더러운 여자라고 하는데 라스콜리니코프는 더러운 여자가 아니라 위대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소냐가 자수를 하라고 라스콜리니코프는 경찰서에 가서 포르피리와 면담을 요청을 하였다. 가능성은 두 가지이다. 사실은 사내가 아무것도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라스콜리니코프는 자기의 마음속이랑 싸워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제 라스콜리니코프의 차례가 되었다. 포르피리는 라스콜리니코프를 추궁하고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협박하지만 갑자기 니콜라이가 들어와서 자수를 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비장의 카드가 단지 자신이 다시 노파의 집으로 간 것을 알고 있는 사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감추려고 한다. 마르멜라도프의 장례식이 열렸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소냐와 이바노브나를 천대하던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 한편 루진은 두냐와의 결혼을 막은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복수를 하려고 소냐를 부른다. 루진은 소냐의 주머니에 몰래 백 루블을 넣고 소냐를 도둑 취급한다. 평소 소냐가 하는 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소냐가 그랬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루진이 돈을 넣는 것을 본 레베쟈트니코프와 루진이 복수하려는 것을 알고 있는 라스콜리니코프가 변호해줘서 루진은 쫓겨난다. 하지만 장례식은 망했고, 이바노브나는 무시와 천대에 화가 나 뛰쳐나간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에게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는다. 소냐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라스콜리니코프를 불쌍히 여겨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를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감동을 받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이 소냐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런데 소냐와 라스콜리니코프의 대화를 엳들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라스콜리니코프를 찾아왔다. 스비드리가일로프였다스비드리가일 로프였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두냐 와 만나겠다고 하고 사라진다. 며칠 후 소냐는 라스콜리니코프를 발견하고 곁으로 다가와서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녀의 행동에 놀랐다. 그녀가 자신을 혐오스러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문이 열리더니 라주미힌이 들어왔다. “밥 먹고 있었어? 병은 다 나은 것 같은데?” 라주미힌이 라스콜리니코프의 맞은편에 앉으며 말을 하였다. 그 때 갑자기 포르피리가 나타나 라스콜리니코프에게 개인 면담을 부탁한다. 포르피리는 형량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자백하라고 권유한다. 포르피리는 그가 무조건 자백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 방을 나간다. 그 후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도 모르게 스비드리가일 로프를 만나러 간다. 스비드리가일 로프는 두냐에게 재산을 전부 기부하겠다고 한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마차를 타고 어디론가로 떠난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두냐와 만나 이야기를 한다, 두냐는 오빠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당장 오빠에게 가려고 한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자신을 받아준다면 오빠를 구해준다고 했다. 하지만 두냐는 권총으로 스비드리가일 로프를 쏘았다. 스비드리가일 로프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총은 빗나갔고,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두냐가 자신을 절대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두냐를 보내준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두냐가 버리고 간 권총을 가지고 자살한다. 같은 날 저녁 무렵, 라스콜리니코프는 누이동생과 어머니가 머물고 있는 집에 들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두냐가 자신이 한 짓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이 한 짓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그는 자신이 한 일이 실패했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집을 나서며 자신은 비열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데 그들은 왜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품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의 집으로 가서 소냐에게 자수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땅에 절을 하고 경찰서를 향한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스비드리가일 로프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빠져나온다.하지만 경찰서 문 앞의 소냐를 보고 다시 경찰서로 돌아간다. 라스콜리니코프는 한 손으로 자기 앞에 놓인 물 잔을 밀치고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바로 고리대금업자 노파와 그녀의 여동생 리자 베타를 도끼로 살해하고 돈을 훔친 사람입니다.” 일리야 페트로비치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자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다시 한번 자백을 되풀이했다. 재판에서는 라스콜리니코프가 얼마 전까지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조시 모프와 하숙집 여주인 하녀 등에 의해 증언이 되었다. 이러한 증언들은 라스콜리니코프가 보통의 강도나 살인범과는 다르고 무언가 사정이 있었다는 결론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가 대가를 묻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준 점, 마르멜라도프를 도와준 점 등으로 감형을 받고 시베리아 유형 8년을 선고받았다.소냐는 시베리아까지 따라와 라스콜리니코프를 도와주었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어느 날 일을 하러 가다가 소냐를 만나자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눈물을 흘렸다. 이것이 소설 죄와 벌’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3. 죄와 벌 주인공의 윤리와 도덕 인식

줄거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지만 소설 속에는 많은 주인공의 도덕적, 윤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나고 있다. 과연 주인공이 가진 윤리와 도덕이란 무엇일까?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죽여 가난한 마르멜라도프 같은 사람을 살린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 노파를 죽이는 행위는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아무를 죄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과연 주인공의 이 같은 생각과 가치판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과연 주인공은 사회 전체를 위해 늙은 고리대금업자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사회 전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주인공 라스콜리 니코는 왜 이런 생각을 하였고,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윤리와 도덕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1) 노파의 살해에 대한 인식

먼저 주인공의 행동, 말 등에서 드러난 생각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소설의 초반부에서 라스콜리니코프가 살인을 계획할 때, 그는 계속해서 살인이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살인의 준비를 다 해놓는다. 두 마음이 첫 번째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술집에서 만난 마르멜라도프의 상황을 불쌍히 여겨 마르멜라도프를 집으로 바래다준고 돈을 놓고 온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를 죽여 수천의 마르멜라도프처럼 가난한 사람이 살 수 있다면, 그곳에는 아무런 장애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에 가난한 다수를 위해 쓸모 없는 노파 한 사람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노파를 죽이면서 우발적으로 노파의 동생인 리자 베타까지 죽여버렸다. 이것은 라스콜리니코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를 죽이는 데에는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리자 베타를 죽인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상에서 죄가 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 리자베타는 소수의 희생으로 행복해야 하는 다수였고, 사회에 악이 되는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계속해서 자신이 옳은 일을 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죄의식과 당당하다는 의식의 대립은 소냐에게 마음을 털어놓을 때까지 계속된다.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가 자신을 혐오하지 않는 것을 보고 모모든 것을 알아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고, 자수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을 했다는 것은 부정한다. 선택 받은 것은 총명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소냐 같은 사람임을 깨닫고, 자신을 위해 시베리아까지 따라와 진정으로 자신을 생각하는 소냐에게 감동을 느낀다. 드디어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이 잘못을 했다고 인정한다.

2) 초인 나폴레옹과 청녀 소냐에 대한 윤리와 도덕

이제는 라스콜리니코프가 되고 싶어 했던 인물인 라스콜리니코프가 인정한 초인인 나폴레옹과, 라스콜리니코프와, 소냐를 비교해서 여기서 생길 수 있는 윤리와 도덕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보자. 라스콜리니코프는 살인을 했다.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엄청난 수의 사람을 죽였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가 행복할 수 있다면 소수의 희생은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에 악만 되는 존재는 가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초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 세 가지의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다.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이겨 자유주의를 퍼뜨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살인자이고, 나폴레옹은 영웅이다. 나폴레옹은 라스콜리니코프 보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을 죽였지만 영웅이다. 왜 나폴레옹은 살인자가 아닌가? 나폴레옹은 윤리적인 입장에서 보면 대량 학살을 일으킨 살인자이다. 왜 나폴레옹은 영웅으로 칭송받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살인자인가? 단지 목적이 달라서인가? 그렇다면 목적이 선하면 나쁜 일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 라스콜리니코프도 노파의 돈으로 수천의 가난한 젊은이를 살리려 했다. 그렇다면 라스콜리니코프가 수천의 젊은이들을 도와주는 데 성공했다면 그는 살인자가 아니라 영웅이 되었을까? 단지 라스콜리니코프는 실패했기 때문에 영웅이 아닌 것인가?

 

3)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의 정당성 문제

다음은 라스콜리니코프의 주장인 소수의 희생은 필요하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과연 정말로 다수가 행복하게 되면 소수의 희생은 필요한가? 소수의 인권은 사라지는 것인가? 반대로 말하면 다수의 희생으로 소수가 행복하다’ 면 정당할까? 이것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소수의 희생은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항상 소수가 억압받는다면 이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 다른 라스콜리니코프의 주장대로 사회에 악이 되는 사람들은 없어져야만 하는가? 이 악이 되는 것이 소수라면,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가 행복하다면’과 비슷한 질문 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소수에 나쁜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과연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사회에 불필요한 존재이고 이들은 사회에서 없어져도 상관없는 일인가 그리고 이들을 없애더라도 문제 없는 것일까? 여기서 소냐의 행동에 대한 윤리와 도덕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소냐는 창녀다. 소위 말해 사회에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비난 받는 창녀이고 종교적으로 타락한 여인일 뿐이다.그러나 소냐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아야만 했고 그것이 자신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러한 소냐를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비난할 수 있을까?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더구나 이런 행동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죽인 나폴레옹보다 비난 받아야 할 행동일까? 그런데 왜 나폴레옹은 영웅으로 초인으로 대접받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러한 영웅 나폴레옹에게 적용되는 도덕과 창녀 소냐에게 적용되는 윤리와 도덕은 다른 것인가. 그리고 초인으로서의 나폴레옹과 소냐에게 적용되는 이러한 윤리와 도덕은 누가 정하는 것이고 그 윤리와 도덕의 판단은 어디에 근거하는 것인가. 사람들이 모여서 정한다면 그 때 모이지 않거나 거부하는 사람이 있어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못하는 것인가? 윤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어 왔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윤리란 없는 것이고, 언제든지 바꾸고 싶을 때 마다 바뀔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의 윤리를 굳이 지켜야 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보편적인 윤리라면 살인은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왜 안 되는 것일까? 단지 인권을 빼앗기 때문에? 인권을 빼앗는 것은 면접에서나 시험 등에서도 빈번히 이루어진다. 면접에서 탈락하는 것도 일종의 인권 침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인권 침해가 없으면 회사는 망해버린다. 그렇다면 단지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 살인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동물들은 서로를 죽이기도 하는데 동물들에게는 살아갈 권리가 없는 것인가? 동물들도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 없다면 우리 인간은 무엇이 달라서 권리가 있는 것인가? 애초에 우리가 윤리적인지 아닌지를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가? 우리가 윤리적인지 아닌지를 판단 할 수 없다면 누가 윤리적인지를 정해야 하나? 그렇다면 우리가 라스콜리니코프가 살인을 한 것은 비윤리적이다.’ 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수 많은 질문들이 나왔다. 이런 질문들은 도덕과 윤리에서의 가장 기초적인 질문이다. 우리는 이것들에 대하여 조금 더 나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 항상 생각해야 한다. 그럼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하여 어떤 답을 내려야 할까?

 

4. 맺음말-윤리와 도덕의 판단 근거는?

첫 번째, 라스콜리니코프의 사상에 대한 질문부터 답을 해보자. 라스콜리니코프는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가 행복할 수 있다면 소수의 희생은 필요하다고 했다. 나도 이 말에는 동의를 하지만 그 희생이 꼭 살인까지는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소수의 희생을 막는다는 것은 소수가 행복하려고 다수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사회에 악을 끼치는 존재는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 나도 이 말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그 방법이 살인이 아니라 다른 방법, 예를 들면 강제 적선이나 세금을 더 많이 거두는 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나폴레옹이 영웅으로 칭송 받을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보자. 이 문제는 지금도 많은 대립이 일어나는 문제이다. 나는 이 사람은 영웅으로 칭송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사상을 퍼트려 세상을 낫게 만든 예수나 간디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낫게 만드는 것을 이룩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여러 사람을 죽였고, 엄청난 희생을 요구했다. 그래서 나는 나폴레옹을 영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 다음, 목적이 옳으면 나쁜 짓도 용서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나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목적과 행위는 아예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슨 뜻이냐 하면, 학교에서는 상.벌점제가 있는데, 이 상.벌점제는 두 가지로 운용된다. 첫째는 벌점을 상점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고, 둘째는 그것이 안 되는 것이다. 나는 목적과 행위도 이 두 번째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행을 한 것은 칭찬받아야 하지만, 나쁜 일을 한 것도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 소냐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생각해보자. 나는 돈이 많은 자가 소냐를 도울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냐를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은 안 되지만, 소냐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비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냐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구했으면, 소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을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냐를 비판 할 수 있겠지만 다른 경우에는 비판보다는 구제가 맞는 선택인 것 같다. 소냐 같은 사람을 보고도 이런 사회문제를 바로잡는데 힘을 보태지 않는 것이야말로 비난을 받아야 한다. 초인에 대한 질문에서는 라스콜리니코프의 바뀐 생각을 인용하겠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인간을 뛰어넘으려 했지만 소냐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수용 할 수 있는 사람이 초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배려와 수용이 몸에 벤 사람들이 윤리를 정한다면, 초인들이 진정한 초인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들과 초인들은 윤리를 따를 것이고, 윤리를 정하는 것에 참여하지 못한 초인이라도, 이 생각을 수용하고, 윤리는 배려와 수용을 기본으로 할 것이다. 우리는 이유를 모르더라도 이런 윤리 속에는 배려와 수용이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를 믿고 따르면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려와 수용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윤리가 바뀌기도 하지만 바뀐 윤리 또한 초인이 정한다면 내용은 바뀔지 몰라도 배려와 수용은 들어가 있다. 윤리의 근본은 바뀌지 않은 것이다. 아마 많은 초인의 희생 끝에 지금의 우리는 거의 보편적인 윤리를 가진 사람들이 가지지 않은 사람들 보다 많다. 윤리적인지 아닌지는 사회의 대다수인 윤리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살인을 한 것이 비 윤리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윤리라는 것은 무엇인가? 윤리가 배려와 수용을 담은 생각이라는 것은 알지만 정확하게 윤리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나름대로 윤리를 정의해보자면 나와 나의 가족, 친구들을 안전하게 하며, 타인도 안전하게 해 줄 수 있는, 인간으로써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되는 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윤리는 아마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시작된 신석기~청동기 시절부터 있었을 것이다. 이 때의 윤리 또한 배려와 수용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윤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

우리는 여러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내린 최종 결정은 윤리란 초인들이 결정한 것이고, 우리는 이 윤리를 지키면 나의 안전과 남의 안전 또한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죄와 벌을 통해서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윤리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나름의 대답까지 내려보았다. 그럼 당신들의 생각은 무엇인가? 한번 찬찬히 생각해보자. 나름의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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