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취미생활/식도락

코스트코 부추 고기순대(맛있는 순대국 끓이는 법도 알려드릴까?)

인생 뭐 있나 2020. 12. 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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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도락 리뷰는 코스트코 부추 고기 순대이다.

어릴 때 입 짧은 어린이였던 난 순대를 전혀 먹지 못했다.

하지만 주변에 순대를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분식류를 시키면 어김없이 따라오는 순대를 즐기지는 않아도 그냥저냥 먹을 정도는 되었다.

순대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결혼하고 나서이다.

처갓집 식구들이 워낙 순대를 좋아해 결혼하고 이모 순대라고 몇십 년 전통의 수제 순대집에 가서 순대를 자주 먹었다.

처음에는 순대 먹으러 간다고 하면 입이 삐죽 나와 인상이 구겨지기가 일수였다.

특히 첫 번째로 순대집에 간 날은 순대집 특유의 냄새로 인해 속이 거북할 정도였다.

식당 바닥은 돼지기름 때문인지 미끄러워 뭔가 기분 나쁜 느낌이 식당을 들어갈 때부터 

'이건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니야.'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대 몇 점을 먹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분식점에 파는 순대는 당면밖에 없지만 식당에는 갖가지 채소가 들어가 있는 속에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느끼함과 냄새까지도 잡아줘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순대도 요리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살이 조금씩 찌는 아저씨가 되니 비위가 강해졌는지.

이제는 거의 못 먹는 음식이 없다.

없어서 못 먹지.

이모 순대 먹기 시작하면서 돼지국밥도 좋아하게 되었고 순대 국밥도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비닐 속에 당면 넣은 것 같은 분식점 순대는 좋아하지 않는다.

난 어릴 때 순대는 아주 싫어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순대를 너무나 좋아한다.

신기한 놈들.

아이들이 좋아하면 자주 먹게 된다.

장 볼 때 아무래도 사모님의 가산점을 획득하여 쉽게 카트에 담기기 때문이다.

오늘의 코스트코 제품 부추 고기순대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이름 : 부추 고기순대

부모님이 누구니? : 해드림

음, 회사 이름 멋지네, 우리 집에 와서 요리를 해드림 뭐 이런 뜻인가?

특징 : 돼지고기의 흡수를 돕는 국내산 부추를 넣어 더욱 깔끔하고 개운한 맛!

유통기한은 10.28. 까지인 이유는 10월에 먹을 걸 이제야 글을 쓰는 것이라 그렇다.

유통기한 지났다는 오해는 하지 말도록

양은 적은 편은 아니다.

역시 사진은 아재스럽다.

조리 방법은 찜기에 넣고 찌기.

생각보다 조리 시간이 길다.

비주얼은 약간 징그럽다.

요런 똬리가 몇 개 들어있다.

요건 집사람이 담은 것이다.

확실히 위에 아무렇게나 담은 내 접시보다 깔끔해 보인다.

맛은 엄청 맛있어서 다시 꼭 먹어야겠다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무난하다.

아래에 알려드리는 방법으로 먹으면 훨씬 맛있게 먹지 않을까?

자, 약속한 순댓국 맛있게 끓이는 법 알려드리겠다.

우선 코스트코 부추 고기 순대와 하나의 준비물이 더 필요하다.

바로 올가 사골 곰탕이다.

우선 코스트코 해드림 부추 고기 순대를 찜통에 넣고 살짝 쪄준다.

(말이 살짝이지 7분은 넘게 삶아야 할 것이다.)

다음 올가 사골 곰탕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

끓는 곰탕에 미리 삶아둔 해드림 부추 고기 순대를 넣고 조금 더 끓여주면 맛있는 순댓국이 된다.

난 이렇게 먹는 순대국이 그냥 순대만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고 좋은 것 같다.

사실 저 사골 곰탕만 먹으면 건더기가 하나도 없어 뭔가 허전한데 이렇게 먹으면 서로서로 조합의 시너지가 ~~~

이런 것이 바로 생활의 지혜이지 않을까?

푸하하, 맛있는 순댓국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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