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취미생활/식도락

코스트코 냉동 새우 우리 집 최고의 비상 식량

인생 뭐 있나 2020. 12. 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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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친구가 유튜버가 되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NLD-JCUSblGaioouWshalA?sub_confirmation=1

굉장히 불쌍한 친구이다.

정중히 구독 부탁드린다.


우리 집은 맞벌이를 한다.

맞벌이 부부가 집에 오면 가장 마음이 급해지는 것은 바로 아이들 저녁.

이 저녁을 뭘 먹고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냐가 굉장히 큰 문제이다.

특히 큰 아들 학원 시간과 운동시간을 맞추려면 우리 집 사모님 정말 정신 없으시다.

장 보러 자주 가긴 하지만 가끔 냉장고가 텅텅 비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정말 유용한 것이 이 코스트코 냉동새우이다.

요리는 내 담당이 아니지만 오늘 저녁은 올리브 파스타라고 하면 이 새우를 10마리 정도 집어 찬물에 담근다.

해동하고 씻기 위함이다.

Raw : 생새우

Tail-off  : 꼬리 부분 껍질이 없음

Tail-on : 꼬리에 두 쪽 껍질 있음

영어가 짧아서 맞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맞지 싶다.

필드 디배인드라고 적힌 걸로 봐서는 껍질도 까졌고 내장도 제거되었다는 뜻일 거다.

뭐 내가 알려주는 것은 아니고 사전 찾아보면 그렇게 되어 있지 싶다.

(애써 사전 안 찾은 것처럼, 유식한 척하려고)

파운드당 50~70마리라는 말은 이게 2파운드 봉지니까 총 100~140마리 들었다는 말 맞지 싶다.

참고로 이 냉동새우 유사 제품이 있다.

마리 수 차이가 나고 나머지는 동일한 제품이 있고, 포장에 새우가 붉은색으로 보이는 제품(빨간 봉지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이 위에서 말한 꼬리에 껍질 두 쪽 달려있는 제품이다.

언젠가 사모님이 냉동새우 사 오라고 시켰는데 꼬리 껍질 있는 거 사갔다가 엄청 혼난 기억이 있다.

다들 조심하기 바란다.

요넘을 준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나면 내가 하는 일은 바로 마늘을 까야한다.

사실 게으른 나는 마늘 까는 거 정말 싫어한다.

깐 마늘 사 먹고 싶지만 시골에 부모님이 마늘 농사를 제일 많이 하신다.

시골에서 보내주신 마늘을 하나하나 까서 사모님께 드려야 한다.

번개처럼 까도 "빨리 까지 못하나?"

꼭 군대 선임처럼 말하시는 사모님.

사모님도 퇴근 후 정신없으니 그렇겠지만.

그래도 이 새우가 있어 저녁 찬거리가 없어도 걱정이 줄어든다.

뭐 가격은 코스트코 제품이라는 점에서 넘사벽일테고.

올리브유에 볶은 마늘과 이것 저것 재료로 뚝딱 뚝딱 요리하는 사모님을 보니 

참 요리 속도도 많이 빨라지신 듯.

앞으로 죽을 때 까지 잘 얻어 먹고 싶은데.

요즘 자꾸 니가 요리해라를 연발해서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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