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마구 먹어도 살도 찌지 않던 내가. 언젠가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서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먹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는데. 이제 건강을 위해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 상황이라 "식도락"이 더욱 그립다. 나에게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답하기가 어렵다. 그때그때 좋아하는 음식이 바뀐다. 하지만 자주 먹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참치 김치찌개"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참치 김치찌개를 처음 먹었던 날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시골이야기에서도 말했지만 난 분교가 있는 시골 마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6학년 때 서울에 사시는 이모가 추석이라고 명절 선물로 참치와 햄이 들어있는 선물 세트를 보내셨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햄은 먹어보았다. 물론 주로 먹었던 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