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아르헨티나 붉은새우 이지필
오늘은 코스트코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 이지필 새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붉은 새우의 별명은 랍스터 맛 새우입니다.
신기하죠?
새우가 랍스터 맛이라니.
저도 진짜인가 싶어 사보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 이지필 이름에 이지필.
궁금하시죠?
바로 생산자가 이 지필 씨입니다.
성은 이 씨고 이름이 지필 씨인 분이 친절하게 껍질을 반 정도 까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껍질 까기 쉬워서 이지필입니다.
먹기 전에 우리를 위해 껍질 까기 쉽게 해 주신 이 지필 씨에게 감사하자고 아재 개그 했다가 무안만 당했네요.
이 사진은 2020.10.17. 코스트코에서 팔고 있는 것을 찍었습니다.
저희가 살 때는 지금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펼쳐놓고 팔았었는데 다 팔렸는지 보이는 양이 많이 줄었네요.
사실 며칠 전에 샀는데 이제야 리뷰하는 이유는 첫 번째 먹을 때 조리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맛이 너무 없었거든요.
일단 제가 먹어본 최고의 새우는 블랙타이거 새우이겠죠.
특히 명절 전후로 코스트코에 들어오는 최고의 해산물은 랍스터와 블랙타이거 새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랍스터는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너무나 저렴하게 살 수 있죠.
오늘도 자숙 랍스터를 팔고 있더군요. 2마리 묶음으로.
추석 때는 선물세트도 있었는데.
지금은 선물세트는 안 보이더군요.
블랙타이거 새우는 가끔 보았는데 오늘은 보지 못했습니다.
추석 전 장 보러 갔을 때 보았던 블랙 타이거 새우는 MSG 조금만 보태면 제 팔뚝만 하더군요.
태어나서 실물로 그렇게 큰 새우를 본 적이 없었기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 났지만 신기하다고 구경은 오래 했습니다.
코스트코 냉동 코너를 잘 찾아보면 다양한 새우 제품이 있습니다.
껍질이 제거되어있는 냉동새우가 크기별로 있고, 꼬리 부분만 껍질이 있는 새우도 있습니다.
그런 새우들 보다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 이지필 조금 더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개별 포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 번에 다 먹기에는 양이 좀 많아 보이죠.
먹고 바로 리뷰를 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범람하는 각종 정보를 종합한 결과 이 녀석의 장점은 랍스터 맛, 단점은 비린내 요렇게 요약이 되었습니다.
이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으로 우리 집 메인 셰프가 정한 첫 번째 조리법이 찜이었습니다.
1. 청주에 냉동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 이지필 넣기
2. 해동되면 청주에서 꺼내서 밑간 하기
3. 찜솥에 넣고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 이지필 찌기
4. 프라이팬에 채소 볶기
5. 볶은 채소와 함께 접시에 담기
요리가 끝난 결과물이 위의 사진입니다.
시식을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아무 맛이 없다.
無맛.
비린내는 고사하고 새우 특유의 맛과 향도 전혀 없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6~8분 찌라고 되어있었는데, 10분을 넘게 삶아버린 것이었습니다.
설거지하려고 찜솥 밑에 남은 국물의 냄새를 맡아보니 이 지필 씨 작품이 왜 랍스터 맛 새우인지 알겠더군요.
국물 냄새가 바로 랍스터 냄새였습니다.
"여기 국물에 새우 향과 맛이 다 빠져나와버렸다."
제가 신고를 했고 그제야 집사람도 너무 오래 삶아버렸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맛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다시 다른 조리법으로 도전했습니다.
제가 말고 집사람이.
바로 에어 프라이기로 굽기입니다.
종이를 깐 이유는 바로 저를 위한 작은 배려랄까요.
에이프라이기 설거지가 모든 설거지 중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기에 저 종이 하나 깔면 설거지가 1/10로 쉬워집니다.
단점은 약간 눅눅해집니다.
자, 오늘의 조리 방법입니다.
1. 냉동 새우에 버터 조금 바르기
2. 에어프라이 180도 10분.
3. 뒤집어서 180도 10분. 끝.
이 조리법으로 하니 비린내가 별로 없었습니다.
단점은 약간 느끼합니다. 아마 버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먹어보니 정말로 랍스터와 비슷한 맛과 향이 있습니다.
내가 랍스터를 자주 못 먹어봐서 구별을 잘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식감도 좋고 먹을만하다는 결론입니다.
(버터 없이 초장에 찍어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긴 합니다.)
생물 대하 소금구이보다는 맛이 못합니다.
냉동 새우 치고는 무난하다가 맞는 표현인 듯합니다.
안 먹고는 못살겠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는 아닌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