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리뷰)/개봉기, 구매기

르노 삼성 xm3 구입과 몇 달 굴려본 소감

인생 뭐 있나 2020. 9. 27. 18:56
728x90
반응형

남자가 빠지지 말아야 할 취미 :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 낚시 라고 누군가 하더라.

앞에 3가지는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고. 뒤에 하나는 가정을 버린다고 하지말라 더라.

그래 자동차는 가장 비싼 소비재이다. 내가 산 것 중에.

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경제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사는 순간 감가가 발생, 높은 유지비용.

사실 경제성만 따지면 택시 매일 타고 다니는게 더 이익이다.

하지만 없으면 너무나 불편한 존재. 나의 2번째 신차 구입기이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돈 주고 산 차는 스포티지이다.

이미 제네시스 5년 타다 에서 이야기했다.

이 스포티지는 집사람이 몰고 있었다.

15년 넘은 스틱 차량을 집사람이 몰고 있었다.

물론 형편이 되면 좋은 차 사주고 싶었지만 이게 이래 저래 돈 들어가는게 많아져 쉽지 않았다.

사실 올 1월에 노후 경유차 폐차하라고 구청에서 통지서가 날아들었는데 그 때 폐차를 했어야 했다.

폐차하느냐 마느냐를 진지하게 집사람과 몇 번의 논의를 했지만 올해까지는 타고 내년에 폐차하자로 결론이 났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내년에 내가 집 근처로 근무지가 이동할지도 모르기에 차가 1대만 있으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올해만 타고 내년에 한대만 필요해 지면 그때 폐차하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저감조치가 취해진 날은 5등급 경유차량은 운행 시 벌금 10만원이라는 통지서가 집으로 날아들었다.

이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우리 스포티지.

한 번은 내가 일하고 있는 중에 급하게 집사람이 전화를 했다.

집사람과 처가 사람들이 식당에 밥먹으로 갔다가 갑자기 스포티지가 후진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차를 빼지도 못하고 식당 주차장에 두고 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난 차라는 것은 불안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안전과 직결되니까.

일단 집사람도 출퇴근을 해야하니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이것 저것 알아보았다.

시청에 전화하니 8월 중 공고를 통해 후반기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신청을 받는다고 했다.

2분기 조기 폐차를 하면 70%의 보조금 수령, 그후 친환경 차량을 구입하면 나머지 30% 수령.

그런데 전반기 6월 말까지 출고하면 개별 소비세 할인 혜택이 7월보다 컸다.

이것 저것 계산해보니 6월 말까지 출고하는 것이 더 싸다는 결론이 났다.

물론 불안 불안한 노후차량을 계속 집사람이 몰게 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 다음 단계가 어떤 차를 살까였다.

집사람은 차량 부제걸리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를 사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시야각이 잘나오는 SUV가 좋다고 했다.

그리고 주차하기 쉬워야해서 크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돈이 하나도 없이 대출로 사는 거라 렉서스는 UX도 비싸 보였다.

코나가 가장 잘 팔린다고 하여 가보니 대기가 너무 길어 시간에 맞게 나올 것 같지 않았다.

그 다음이 마음에 둔 차량이 르노 XM3였다.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로망인 자동차가 있을 것이다.

나도 네이버 페이지 중 자동차 페이지가 즐겨찾기에 등록되어 있고 페라리 기사를 간혹본다.

유지비만 년 3천만원 드는 페라리를 눈으로만 봐오고 있다. 어릴때부터.

그래도 꿈은 가져볼만한 드림카로 나는 BMW X6, 포르쉐 파라메라, 카이엔 등을 꼽는다.

혹시 재태크 하나라도 대박나면 위에 3개 중에 하나를 살거란 막연한 상상을 가끔한다.

르노 XM3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BMW X6의 소짜 모델인 X4의 짝퉁같은 느낌이 많았다.

그래도 쌍용 엑티온처럼 뭔가 멋없은 쿠페형 SUV는 아니라 세련되 보이는 쿠페형 SUV로 보여졌다.

제네시스를 사기 위해 수많은 시승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냥 이 모델이다 점찍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보통은 해당 차량 카페에 들어가 이것 저것 알아보았지만 친구가 얼마전 SM6를 샀기에 가서 영업 사원 괜찮더냐고 물었더니 나름 친절하다라고 바로 연락을 해주었다.

여기서 밝혀도 되나 모르겠지만 서비스로 루마 선팅에서 고급선팅을 받고 블랙박스는 아이나비 2채널 보통정도의 등급으로 달았다.

난 사실 썬팅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최고급으로 한다. 최고급은 보증기간이 길다. 

차를 사면 폐차할 때까지 타기에 오랜 시간 자외선 차단과 열 차단이 되어야한다. 선팅은 들인 돈에 따라 보증기간이 달라지고 보증기간이 긴 고급 선팅은 자외선, 열차단 능력이 보통 7년정도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량 정해지고 서비스 품목까지 정해지자 차량 색상이 문제였다.

스포티지 짙은 회색, 제네시스 짙은 회색, XM3 짙은 회색.

왜 회색이냐? 

사실 관리가 가장 쉬운 색깔이다.

계약서 쓰러 가서야 실물을 본 집사람은 흰색이 더 예쁘다고 했지만, 우린 자주 새차를 하지 않으니 그냥 회색으로 갔다.

제네시스 살 때 옵션 하나 못 넣고 깡통차를 산게 한이 되어서 이번에는 화이트 펄이란 도장을 제외하고 그냥 풀옵션으로 사버렸다.

대출금은 늘어났지만 나름 뿌듯했는데. 집사람이 이런 저런 기능이 있으니 잘못 눌러 오작동이 될까 오히려 걱정거리가 더 늘어버렸다.

그 때 한창 시동꺼짐 이슈가 있었는데, 영업하시는 분이 그 문제는 다 해결된 모델만 나온다고 안심하라고 하셔서 그대로 계약했다.

제네시스 사기 전에 쏘렌토, 맥시마는 결함 뉴스에 바로 다른 차로 바꾸었는데 많이 둔감해졌나보다.

계약 후 얼마 기다리지 않았는데 차는 금방 나왔다. 

썬팅과 블랙박스까지 장착이 끝나고 번호판까지 쉬운 숫자로 고르고 차를 찾았다.

일단 기본적인 차량에 느낌을 적으면 옆으로 폭은 좁고 길이는 긴 느낌이 들었다.

2열 좌석에 머리는 쿠페형이라 아무래도 머리 위 공간이 좁아 보였다.

트렁크는 위로 넓지 않은데 생각보다 꽤 깊고 길었다.

특히 2단으로 된 트렁크가 상당히 특이한데 아래 단으로 내리면 적재함이 작지 않게 느껴졌다.

물론 스포티지보다는 뒤가 낮아 짐이 적게 실릴 것 같았다.

운전을 해보니 1.3리터 터보 엔진 치고는 부드럽게 잘 나갔다.

단점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출발은 조금 문제가 있다.

우선 전체적인 느낌을 이야기하면 핸들이 장난감같이 조그마하다.

핸들을 손에 잡으면 둥근 봉을 잡는 느낌이 아니다.

약간 납작하다고 해야하나 사실 인터넷에 많은 XM3사진이 있지만 핸들의 그립감은 설명하기가 애매하긴 하다. 

사진으로는 잘 모른다.

핸들을 자른다면 그 단면이 원이 아니라 약간 서양카드의 다이아몬드형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커다란 터치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건 선물해줄게 없어서 이 터치 스크린 화면보호 필름 하나 사드렸다.

장점은 승차감이 소형SUV 치고는 굉장히 좋다. 

핸들 반응도 빠르고 출발을 제외하고는 가속성능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벤츠 짝퉁 8가지 엠비언트 라이트가 별거 아니지만 차량의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어 뭔가 장난감 만지는 듯한 재미가 있다.

나름 가격대에 잘 팔리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부드럽게 가속과 정지를 잘하고 그리고 사용자 등록을 여러 명 해두면 그 설정이 바뀌는 것도 

전화기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네시스 비교해 가장 좋은 것은 뭐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연비.

제네시스 DH 대비 2배 이상의 괴물 연비를 보여준다.

오토홀드가 버튼 누르지 않아도 기본 설정으로 되어있어 차량이 정차하면 바로 브레이크에 발을 떼도 된다.

그리고 스포트 모드로 하면 핸들도 빡빡해지고 소리도 카랑카랑해지면서 알피엠이 팍팍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기도 하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본격적인 단점을 알아보자.

1. 출발이 굽뜨다.

오토스탑엔고 이거 참 싫어한다. 연비 얼마 아낀다고 서면 엔진 꺼졌다 출발하면 켜지는 오토 스탑엔고가 시동걸면 기본 옵션이다.

아직 사용에 안 익숙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차량 시동걸면 난 이것부터 꼭 끈다.

안 그래도 초기 출발이 느린데 이것까지 켜져 있으면 차선 변경이 어려울 지경이다.

1,3리터 다운사이징 엔진이라 초반 토크가 약한지 터보엔진이라 터보랙이 있는지는 몰라도 출발이 굼뜬 건 사실이다.

2. 핸들이 빡빡하다.

여성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리게 약간 빡빡한 느낌이든다.

3. 각종 기계음이 너무 조잡하다.

깜빡이 소리 등이 너무나 조잡하다.

4. 보스 사운드

보스 사운드를 옵션으로 넣었는데 뭔가 스피커가 저 뒤에서 소리가 나는 듯하다.

동굴 저 안에서 소리가 나는 듯해서 소리의 해상도라 해야하나 제네시스 차량의 렉시콘은 고사하고 기본 스피커보다도 못한 소리가 난다. 옵션으로 보스를 넣었는데도.

5. 단점 중 최고의 단점. 바로 냉풍 시트 켜기

냉풍 시트를 켜려면 시동걸고 터치패드 누르고 터치패드에서 냉풍 다시 눌러야한다.

기계식 버튼으로 나와있지 않다. 

여름에 더워 죽겠는데 한참을 조작해야 찬바람이 시트에서 나온다.

진짜 내년 모델 나오면 이건 반드시 바꿔야할 것 같다.

내차가 아니라 혹시 어떤 이상이 있을까 1주일 정도 몰아보고 집사람에게 넘겼다.

내 제네시스 이후 5년 그때는 고급차에만 들어가던 옵션이 이제 3천만원 차량에도 들어간다.

제네시스에 앉아보니 내 제네시스가 더 초라해 보인다.

블로그로 대박나면 BMW X6로 바꿔야지.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즐겨찾기 추가 좀 구걸해도 될까요? ^^;

아직은 광고도 안 붙었지만 나중에 광고 붙으면 클릭 좀 구걸해도 될까요?^^;

 

728x90
반응형